
같은 자재로 같은 날 시공했는데도 어떤 집은 십 년이 지나도 멀쩡하고 어떤 집은 이 년 만에 바닥이 우는 소리가 납니다. 오래 이 일을 한 분이 현장에서 본 공통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걸레질을 매일 하는 집
바닥이 깨끗해 보이려고 매일 젖은 걸레로 미는 집이 있습니다. 마루는 표면은 코팅이지만 이음새 사이로는 물이 들어갑니다. 그 물이 아래 목재를 부풀리면서 조금씩 들뜹니다. 마른 청소포로 먼지를 걷고, 물걸레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가구를 벽에 딱 붙여 둔 집
마루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아주 조금씩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그래서 시공할 때 벽과 바닥 사이에 일부러 틈을 둡니다. 무거운 가구로 그 틈을 눌러 막아 버리면 늘어날 자리가 없어져서 가운데가 솟습니다. 벽에서 조금 띄워 두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 한 번에 온도를 올리는 집
추워졌다고 보일러를 갑자기 높은 온도로 올리면 바닥재가 급격히 팽창합니다. 이게 반복되면 이음새가 벌어집니다. 처음 트는 날에는 낮은 온도로 시작해서 며칠에 걸쳐 올리는 게 맞습니다. 이건 시공 기사들이 입주 안내할 때 꼭 말하는 내용입니다.

정리하면 물걸레는 가끔만, 가구는 벽에서 띄우기, 난방은 서서히 올리기. 세 가지 모두 돈이 들지 않습니다. 바닥을 다시 시공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훨씬 남는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