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주차장 추첨제 변경…학생 일부 불만
통과땐 한학기에 5만원 지불 사용
“직원 미적용…형평성 어긋”지적

아주대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주차장 사용 규칙을 변경한 가운데 학생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신청한 학생들 대부분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추첨제로 변경됐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아주대는 지난 8월19일 학교 주차정책을 추첨제로 변경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추첨을 통과한 학생들은 한 학기에 5만원을 지불하고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주대는 지난 2021학년도 2학기에는 정기주차권 등록 차량이 391대였으나 이번 학기에는 1499대를 기록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차 수요 급증으로 주차난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어쩔 수 없이 추첨제로 변경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량을 이용할 수 없게 된 학생들의 불만이 커져 아주대는 지난 8일 대중교통 이용 시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는 학생들에 한해 월 정기주차권을 이용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다시 공지했다.
학생들은 통학 시간이 2시간 미만 소요됨에도 차량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 및 교수들에 대해서는 추첨제를 적용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A 학생은 "통학 시간이 1시간40분이 걸려 차랑으로 통학하고 있지만 2시간 미만이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일방적인 주차 정책 변경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B 학생은 "기본적으로 주 5일 출근하고 주말 출근도 잦은데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건 부당하다"며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주차 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학생의 대표인 학생회와도 사전에 논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매 학기 주차난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개강 전 총학생회에 정책 변경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숙사와 자취라는 선택지가 있는 학생들과 달리 교직원과 교수들은 주거 형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교직원과 교수들은 한 학기에 학생들이 지불하는 주차요금의 두배 가량인 약 1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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