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의 바이크들
친절한 톰 아저씨의 바이크들
TOM CRUISE’S MOTORCYCLE
IN THE MOVIE
액션과 모터사이클에 진심인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영화에서 타는 바이크는 모두의 드림 바이크가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모아봤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이제 드림 바이크가 바뀔 것이다.
탑건 & 탑건 매버릭
가와사키 H2 & GPZ900R
우리들의 영원한 매버릭이자 최고의 탑건 톰 크루즈.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이 영화는 필수로 시청해야 한다. 정말 톰 크루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 ‘멋짐’이 폭발하기에 몇 번이고 계속 보고 싶은 영화다. 또한 1편과 이어지는 사연과 배역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특히 가와사키 GPZ900R의 등장씬은 소름이 돋았다. 재밌는 스토리는 그때 당시 가와사키는 영화에 자신들의 바이크가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는 카더라가 있었고,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와사키 로고와 닌자 로고를 스티커로 덕지덕지 가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하고 가와사키 바이크는 대박이 났다고. 또한 실제 촬영에 쓰인 모델은 GPZ750R 일본 내수형이었다고 한다. 이번 탑건 매버릭에서는 가와사키의 최상위 모델인 H2를 타고 전투기와 함께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안 그래도 전투기를 닮은 H2가 같이 이륙하는 장면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나오는지는 않았다.(웃음)
미션 임파서블 2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995i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평점을 받은 작품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전체적인 문제점은 오우삼 감독이 영화를 맡으며 모든 분위기가 80년대 홍콩액션 영화를 연상케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톰 아저씨는 최선을 넘어서 모든 열정을 다했다. 그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대역 없이 맨손 암벽등반을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실제 촬영을 하면서 감독이 매우 가슴을 졸였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 그러나 톰 아저씨의 진짜 사랑은 따로 있었다. 빌런의 바이크 점프를 정확히 사람에게만 쏴서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995i를 쟁취한다. 그렇게 터프한 폭발들과 질주하는 트라이엄프 바이크가 너무 멋있어서 어린 시절 찾아본 기억이 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BMW S 1000 RR
톰 아저씨 시리즈 중 5번째 작품으로 아마 시리즈를 다 기억하지 못해도,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라이더라면 로그네이션은 기억할 것이다. 왜냐면 아직도 선글라스를 낀 톰 아저씨가 S 1000 RR을 타고 행 오프 하는 장면이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속력감과 구도, 액션, 배우 모든 게 맞아떨어진 최고의 명장면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아직 못 본 라이더라면 레플리카의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정말 톰 아저씨는 기변병을 부르는 멋을 매 영화마다 주는 것 같다. 정착을 생각하고 있다면 항상 톰 아저씨의 다음 영화를 조심해야 한다.
나잇 & 데이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 아프릴리아 SXV550
평범한 일반인 카메론 디아즈와 특수 스파이 톰 크루즈가 만나 사랑과 생사를 같이 하는 영화다. 카메론 디아즈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한 연기가 너무 재밌던 기억이 있다. 극 중에서 두카티 하이퍼 모타드를 같이 타는 추격신은 모타드의 매력을 느끼기 충분한 멋진 장면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대부분의 액션 씬에서 두카티 하이퍼 모터드의 카울을 씌운 아프릴리아 SXV550이었다는 점이다. 제작비 절감과 톰 크루즈가 발이 안 닺는다 등 다양한 썰이 있었지만, 스턴트 장면을 수행하기에는 가벼운 SXV550가 유리해서 사용했다는 이유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슈퍼모타드가 타고 싶어지는 건 매한가지다.(웃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BMW R nine T 스크램블러
톰 크루즈의 액션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6번째 작품인 폴아웃은 기막힌 액션신들로 가득하다. 환갑이라는 나이에도 톰 아저씨는 직접 스턴트를 진행하는 상남자 중에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줬고, “90살에도 휠체어 타고 액션 연기할 것”라고 말하며 액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극 중에서 경찰과 빌런에게 쫓기는 톰 아저씨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휘날리며 BMW 알나인티 스크램블러를 타고 질주한다. 역시는 역시고 톰 아저씨가 타는 모터바이크는 다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개봉하고 드림 바이크가 알나인티로 바뀐 사람들이 많았다.
오블리비언
혼다 CRF450X 커스텀 바이크
지구가 종말한 미래에서까지 톰 아저씨의 모터사이클 사랑은 계속되었다.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구는 최후의 날을 맞이했고, 그 이후 모두가 떠나버린 황폐한 지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톰 크루즈. 그러다 자신을 알고 있는 여자와 기억나지 않는 과거에서 음모를 찾고, 그 의심이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으로 번지는 영화다. 극중에서 톰 크루즈가 지구를 정찰할 때 미래형 이륜차를 타고 나오는데, 전기바이크라는 설정이지만 사실은 혼다 CRF450X를 커스텀해서 만든 것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라이엄프 스럭스턴
미믹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데,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톰 크루즈가 전쟁을 끝낼 희망으로 나오는 영화다. 계속해서 같은 타임 루프에 갇혀 부정하던 톰 크루즈가 능청스럽게 다 꿔뚫어보는 유머와 계속해서 진전되는 전투 장면들이 재밌는 영화다. 영화 초반부 갑자기 호출을 받은 톰 크루즈가 트라이엄프 스럭스턴을 타고 멋지게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몇 초였지만 너무 멋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미션 임파서블 7
BMW G 310 GS & 혼다 CRF450R
2023년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의 7번째 시리즈. 아직 개봉을 앞두고 있기에 영화 촬영 현장 사진을 살펴보던 와중에 또 모터사이클 위에 앉아있는 톰 아저씨를 발견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윌리에 진심인 역할을 맡은 것 같았다. 왜냐면 윌리 바를 달고 윌리 강습을 받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또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신을 대역 없이 촬영한 모습이 찍히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톰 아저씨는 정말 모터바이크와 액션에 진심인 것 같다. 섹시한 수트 핏을 자랑하며 G 310 GS를 타는 모습과 혼다 CRF450R로 유추되는 모델로 절벽을 뛰어내리는 모습이 벌써부터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글 김휘동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