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향해 팬들의 따가운 시선과 외인 교체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KBO 리그를 폭격했던 50홈런 타자의 상징성에 비하면 올해 홈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슬럼프와 외부 비판에 시달리며 마인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자 주장 구자욱이 직접 보호에 나섰다.

구자욱은 디아즈의 올해 성적이 결코 방출이나 교체를 논할 만큼 저조한 수준이 아니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00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 9푼 4리에 16홈런 84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지탱했다.
득점권 타율 역시 3할 4푼 3리에 달해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리그 정상급 외국인 타자 성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주전 1루수로 855이닝 이상을 내던지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해 팀에 헌신했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50홈런과 150타점이라는 눈높이 때문에 팬들의 평가가 과도하게 박해졌다는 설명이다.
수비 공헌도와 공격 지표를 종합하면 지금 시점에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판단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

거친 비판으로 여린 성격의 디아즈가 멘탈 난조에 빠질 것을 염려해 구자욱은 매일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주위의 교체설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말고 웃으면서 타석에 들어서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진만 감독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 전체가 굳은 표정을 풀도록 독려하며 반등을 위한 케어에 동참했다.

삼성 주장 구자욱의 굳건한 신뢰와 세심한 보살핌 속에서 디아즈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디아즈의 거포 본능이 다시 살아나는지 여부는 선두 싸움이 치열한 삼성의 우승 트로피 탈환을 가를 핵심 기준이다.
디아즈가 외부 소음을 이겨내고 1루 핵심 타자로서 가치를 증명해야 재계약 전선도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