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도 골치 아프다" 두산 타카다 맹활약에 팬들 고민 커진 이유

두산 베어스가 대체 아시아쿼터 투수로 영입한 타카다 타쿠토가 마운드의 새로운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타무라 이치로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타카다는 초기 선발 등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군 재정비를 마치고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 연일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며 반전 드라마를 쓰는 중이다.

타카다는 6월 데뷔 당시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76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구위 부족과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을 반복하자 두산 코치진은 빠르게 그를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 시간을 줬다.

약 열흘간 이천에서 밸런스를 잡고 돌아온 타카다는 7월 이후 필승조로 변신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타카다는 짧은 이닝 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연이어 압도했다.

위기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라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솎아내며 김원형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

선발진 구멍을 메우는 대체 카드에서 마침내 대체 불가능한 핵심 승리조로 자리를 확실히 잡은 셈이다.

그러나 타카다의 연이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두산 팬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묘한 걱정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의 특성상 연봉 상한선이 낮게 설정되어 있어 선수 몸값이 급등하면 재계약이 쉽지 않다.

투수가 KBO리그에서 대박을 터뜨릴 경우 일본프로야구 친정팀이나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아 이탈할 위험이 크다.

결국 타카다의 반전 투구는 두산 마운드에 단비가 되었지만 동시에 향후 동행에 대한 숙제를 함께 던졌다.

선수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둘수록 낮은 연봉 규정에 묶인 두산이 머니 싸움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산이 잔여 시즌 가을야구 경쟁을 넘어 타카다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어떻게 지켜낼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