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골드만삭스 선택받았다! f.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14.80pt 하락한 2520.49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 매도, 기관은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전날 MSCI 리밸런싱에 따른 상승 마감을 되돌리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하락섹터가 다수인 가운데 특히 2차전지 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GM이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 전기차 세제혜택 상당부분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수출이 7.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12.9% 늘어난 95억달러를 기록하며 1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15대 주력 수출품목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실적 기대감과 골드만삭스의 최선호 업종에 방산이 포함되며 현대로템이 포함된 방산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유가 하락과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이 지속되며 운송업종은 주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은 NH스펙30호, 에이텀  등 신규 상장 종목과 급등주에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됐습니다. 그 외에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업종이 강세였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500선대로 1%대 하락했습니다. 11월 수출 호조에도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과열 부담을 덜고 물량 소화과정으로 진입하며 개별 뉴스플로우와 이슈에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밤 사이 달러 인덱스의 반등과 장 중 위안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도에 장중 1307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전날에 이어 해운, 택배주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업은 코오롱글로벌이 장중 29%대 급등하고 업종 내에 우선주들도 강세였습니다. 운수장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 밸류체인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화학이 약세였고 배터리 셀업체와 반도체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는 하락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어 장중 5%대 하락해 두산에너빌리티 약세와 함께 기계업종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코스닥도 외국인,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디지텉컨텐츠, 통신방송서비스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위믹스 급등에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가 각각 급등한  반면 유통, 기계 장비는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방산, 골드만삭스 최선호 업종에 포함

키움증권은 국산 무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증가하며 추가 수출 수주에 따른 중장기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방산 5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와 48.3%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의 주 요인은 폴란드향 방산 납품을 비롯한 수출 매출의 증가로 주가는 실적 개선 흐름과 업체별 추가 수출 수주 모멘텀 발생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 2차 잔여 계약 등 추가 수출 수주를 통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는 레벨업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방산 5사 수주잔고는 약 10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3% 성장했습니다. 현재까지 올해 주요 대규모 수출 수주는 한국항공우주의 약 1.2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FA-50 납품 계약입니다. 국내 방산 사업도 3분기까지 여러 사업들을 수주했지만 큰 규모의 사업들은 산업 특성상 4분기에 집중됩니다. 폴란드 2차 계약과 주요 업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주 건들이 연말까지 마무리된다면 수주 잔고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폴란드와의 대규모 2차 계약 물량은 금융 지원 등의 문제로 다소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련 금융 지원 법률 개정 등 지속적으로 폴란드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 초까지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폴란드 수출 계약 성사를 계기로 북유럽, 동유럽 등으로 국내 방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추가 수출 기회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 등 수출 레코드가 없는 무기 체계에 대한 수출이 추진되고 수출 가능한 무기 체계가 확대되며 중장기 수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러-우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항적 리스크에 노출된 지역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국방비 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중저가 무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보이고 있던 러시아의 점유율이 축소되며 국내 업체들에게는 기회 요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변압기 시장 지속 성장 기대감

북미 변압기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북미향 변압기 수출은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고 노후 변압기의 교체 수요듀 증가하고 있어 북미 변압기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요에 비해 원재료 및 인력이 부족해 변압기는 쇼티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대형변압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8% 성장했고 북미향 수출 비중은 37.5%를 차지했습니다. 변압기 납기 리드타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중소형변압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51.6% 성장했고 북미향 수출 비중은 65.5%까지 커졌습니다.

대형 변압기를 중심으로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수주 잔고는 상승할 전망입니다. 전력기기 3사 합산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원 규모로 2022년말 대비 23.8% 늘어났습니다. 변압기 수요가 급증한 2022년도 이후로 신규 수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수주 단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형변압기를 취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미향 변압기는 2025년까지 수주 잔고를 확보해 2027년 납품을 목표로 장기 납품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형변압기 수출은 2021년을 저점으로 2022년부터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적으로 변압기의 미국 수출 비중은 30% 수준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거의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이 정도 속도라면 2024년에도 실적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북미 변압기 시장의 성장과 판매단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변압기 생산자 물가 지수는 2020년 이후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 부족이 해소되려면 증설과 숙련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판매 단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노후 변압기의 교체 주기도 도래하고 있습니다. 변압기의 평균 수명은 30~50년 사이로 현재 미국에 설치된 대형변압기의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1970년대 이후에 설치된 변압기의 대다수가 교체 주기에 도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후 변압기 교체를 위해 향후 5년간 상당한 수준의 변압기 생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내 송배전망 투자 촉진을 위한 인프라 법안(IIJA) 등 정책적 지원도 긍정적입니다. 2021년 통과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에 따르면 미국의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730억 달러 투자를 통해 정책적 지원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성능 개량 등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보조금이 지출될 계획이고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를 촉진하면서 전력을 분배하는 송배전망 구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압기 시장이 성장 사이클에 돌입하며 전력기기 업체들은 증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2008년 변압기 시장 성장 사이클에 대규모 증설 이후 20년 만에 국내 생산 시설 증설이 결정됐습니다. 급증하는 변압기 수요와 수주잔고 성장으로 증설을 통한 매출 성장세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 내 현지 생산 증가로 북미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1년, 효성중공업은 2019년, LS일렉트릭은은 2023년 북미에 생산 시설을 확보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알리바마 법인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3. BDI 상승세 지속... 해운 상승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일주일 사이 BDI가 50% 넘게 급등해 이제 3천p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비수기 반등에 대해서는 10월까지만 해도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벌크해운 투자는 관망세가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에는 케이프선 하나만 올랐기 때문에 왜곡된 패턴이라 의심했지만 이제는 파나막스와 수프라 하위선종 모두 상승했기 때문에 낙수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벌크해운 전반적으로 선박이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BDI 반등을 무시못할 또 한 가지 이유는 12월 선물운임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물운임지수도 이틀만에 17% 상승했습니다.

원래 BDI는 경기 선행지표로 이 정도 강세면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자극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을 노릴 기회라고 걸명했습니다. 전날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과 팬오션의 2023F PBR은 각각 0.3배와 0.5배로 역사적 바닥 수준입니다.

또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 해소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시장에서는 하림 아니면 유찰 정도의 시나리오만 가정하고 있지만 동원이 선정될 가능성도 생각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혹시라도 팬오션이 HMM 인수에서 떨어지게 되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업사이드 리스크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대한해운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종목이지만 이번에는 팬오션의 M&A 불확실성을 피해 대안으로서 수급이 몰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4. 삼성전자 HBM 고객 확대 본격화 기대감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는 HMB3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최종 품질 승인 완료 후 Nvidia와 AMD 등 10여개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할 전망입니다. 이후 HBM3e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HBM3e의 양산 시점은 SK하이닉스과 마이크론은 내년 2분기,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Nvidia B100 본격 판매 시점이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간 HBM 공급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HBM capacity는 2024년 하반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 capacity는 지난 2분기 25K/월에서 내년 4분기 150~170K/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SK하이닉스의 HBM capacity는 지난 2분기 35K월에서 내년 4분기 120~140K/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HBM 서플라이 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소형 관심 종목을 꼽았습니다. 솔브레인은 HBM용 CMP 슬러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 메모리 가동률 상승 효과로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케이씨텍도 HBM용 CMP 슬러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CMP 패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CMP 패드 매출액은 2023년 80억원에서 2024년 2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