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솥밥 300개 팔아서 월 매출 1억 2천만 원, 32살 사장님

조회수 2024. 4. 18. 16:07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솥밥 장사하고 있고요. 장사하기 전엔 연극영화과 나와서 배우 준비를 하다가 프리랜서 행사 쪽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고, 그런 행사 일을 하면서 야간에 모텔에서 카운터 보면서 36~38시간 씩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매장이 3개 있는데, 매출이 하나는 평균 한 1억 2,000만 원 나오고, 하나는 1억 그리고 하나는 최근에 오픈해서 7,000만 원 정도 나와요. 매장 3개 다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에요.

장사하기 전에 모텔 알바도 하고 배우 생활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요. 비정규직 일을 하면서 돈은 많이 벌고 싶은데 방법은 모르겠고, 그래가지고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하자고 마음 먹고 모텔 알바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투잡 뛰고 네이버 쇼핑몰도 하면서 쓰리잡까지 했었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모텔 알바 하면서 이런저런 진상도 많이 만나봤어요. 계단에 누가 똥 싸놓고 간 적도 있고, 객실에 똥을 발라놓은 사람도 있고요.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까 제가 열심히 사는 걸 되게 좋게 본 형이 하나 있었어요. 그 형이 '스타트업 같이 해보지 않을래?' 하고 묻더라고요. 지금 당장 돈은 안 되더라도 사업 구조화하는 방법이나 우리가 진짜 배울 수 있을 거라면서요. 그리고 그 회사에서 한 1년 정도 있다가 요식업 쪽으로 전향을 하게 됐죠.

저도 사실 지금 누가 보면 굉장히 성공한 삶이라고 얘기할 텐데, 계기는 진짜 간단한 거 같아요. 지금 할 수 있는 거에 최선을 한번 다해보자, 남들 하는 만큼이 아니고 남들 잘 시간에도 한번 일을 해봐야 해요. 누구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점심장사를 도와주러 판교점으로 왔는데, 여기 매장은 연중무휴에요. 일 매출은 평균 400만 원 정도 돼요. 300그릇 넘게 파니까요. 손님이 300명 정도 오시는 거죠. 보통 한 테이블 당 객단가가 33,000원 정도 나와요. 여기는 27평 정도 되고, 여기서 매출이 1억 2,000만 원씩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가 판교점에서 점심 장사하고, 서판교 매장 가서 디너 장사 도와주고, 광교 매장 들르거나 아니면 좀 늦었다시피 바로 퇴근을 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사무실이 따로 없다 보니까 집에서 사무 업무를 보거든요. 매출 정리라든지 아니면 매출 분석 같은 걸 해요. 시간대별 매출이 언제 제일 많이 발생하는지 보고, 메뉴가 어떤 게 많이 팔렸는지 봐요. 감으로 '이러면 될 것 같은데~' 하는 것 보다는 숫자를 가지고 비교하면서 운영을 하는 게 더 좋아요.

예를 들어가지고 보통 점심시간 12시랑 1시 사이가 가장 매출이 많이 나오는데, 2시, 3시에 손님을 더 끌어오고 싶다면 그때 뭐 해피아워처럼 메뉴 할인을 한다든지, 손님이 더 올 수 있게 매장마다 특성에 맞게 좀 준비하고 있어요.

손님이 갑자기 물리면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너무 재밌는 거 같아요. 만약에 이게 장사가 더 안 됐으면 저도 힘들었을 거 같은데, 잘 되면서 힘든 게 훨씬 행복하죠. 근데 여기도 사실은 이전에 동물병원이었는데, 동물병원에도 손님이 너무 없더라고요. 근처 매장들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거는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게 사실일까 싶어서 이 동네 카페에서 여기가 사람이 진짜로 모이는 곳인지 지켜봤어요.

실제로 한 일주일 동안 카페에 앉아가지고 지켜봤더니 반은 안도감도 있었고, 반은 실망감도 있었는데요. 여기서 더 안쪽 골목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여기만 오면 사람이 딱 없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애서 어떻게 하면 이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담솥이란 곳을 알게 되면서 차리니까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좋아해 주셨죠. 어떻게 보면 도전이기도 했죠. 차렸을 때 실제로 사람들이 올 것인가는 도전이긴 했는데, 잘 들어맞았죠.

일단 솥밥은 연령대를 따지지 않고, 성별로 안 따지고 누구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도 분명 20대 때는 돈은 벌고 싶은데, 뭘 할지 모르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투잡, 쓰리잡 했었으니까요. 모텔 알바에다가 새벽에 스마트 스토어도 해보고, 낮에는 또 다른 일하고, 새우잠도 자면서 진짜 열심히 살다 보니까 뭘 해야 할지 찾게 되더라고요.

본 콘텐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은 분명 모를 거예요.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런 걸 알려주는 선생님도 없고요. 부모님도 물론 가이드는 해줄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내가 뭘 원하는지는 내가 찾아야 되는 거잖아요. 계속 시도하다 보면 더 좋은 게 있고, 더 좋은 걸 또다시 시도하다 보면 더 좋은 게 있고, 계속 이렇게 열리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고민만 하지 마시고 뭐라도 시도를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덮고 있는 이불 걷어차고 나와서 상하차라도 해보면 인생이 달라 보일 겁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