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고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드디어 성사된 '형제 맞대결' 펄펄 날았던 동생 문유현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6. 1. 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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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현./KBL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데뷔하고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문유현(안양 정관장)은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29분 4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KBL 최초 형제 '전체 1순위'의 맞대결이었다. 형 문정현(KT)과 동생 문유현(정관장)이 만났다. 문정현은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문유현은 202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문유현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두 선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문유현./KBL

문유현은 1쿼터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쌓았고 4쿼터에 3점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문유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순위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승리해 기쁘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형과 (강)성욱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의식을 더 많이 했는데, 이겨서 좋다"고 전했다.

이날 문유현과 문정현은 치열한 몸싸움을 다투기도 했다. 특히, 2쿼터에는 넘어질 정도로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문유현(왼쪽)과 문정현./KBL
문정현(왼쪽)과 문유현./KBL

문유현은 "데뷔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 마음껏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눈치 보면 혼낼 거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지난 경기부터 반성 많이 했다.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셨던 것이 통한 것 같다"며 "형이 저 기 살려 주려고 봐준 것 같다.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더라. 형한테 기죽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몸싸움에 대해서는 "제가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지기 싫었다. 거기서 기싸움을 밀리면 우리 팀에 안 좋은 쪽으로 흐름이 가기 때문에 지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몸싸움했다"고 밝혔다.

문유현은 전날(20일) 어머니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어머니께서 장문으로 메시지를 주셨다. '첫째가 잘 돼야 둘째가 잘 된다'고 하셨다. 아마 텔레비전으로 보셨을 것이다. 제가 이겨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코트 안에서는 치열한 경쟁자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서로 서포트를 해줄 수 있는 든든한 존재다.

문유현은 "휴식기 때 형과 만나서 소고기랑 초밥을 먹었다. 저보고 밥을 사라고 하더라"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형은 정말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KBL

이날 경기장에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왔다. 문유현은 마줄스 감독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문유현은 "저보다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지만, 만약 뽑아주신다면 수비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어필하고 싶다. 자부심이 있다. 수비에서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유현./KBL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관장(22승 11패)은 1위 창원 LG(22승 10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문유현은 "우리는 1등하고 싶다. 형들도 우승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는 정관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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