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제주 초1 "수학도 영어로 배워요"…공교육 영어 실험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으로 제주 소식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가 여러 곳 생겼다고요.
진태희 기자
네, 제주형 자율학교 중 하나인 '글로벌 역량학교'의 사례인데요.
올해부턴 이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은,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받게 됩니다.
제주남초, 저청초, 신산초, 창천초 4개 학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주도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국제자유도시'죠.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특색을 살려서,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을 늘려보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선은 이렇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기르고요.
학년이 올라가면, 해외 봉사처럼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까요.
진태희 기자
수업은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함께 협력해 가면서 진행됩니다.
담임 교사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수업을 진행하면, 원어민 교사가 보조 역할로 학생들에게 다가가 영어로 설명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남초의 운영 계획서를 좀 보겠습니다.
1학년 학생의 경우, 한 주에 국어를 제외한 수업 시간이 모두 17시간입니다.
수학,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이 교과들 모두,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로 진행하게 되는 거고요.
3학년에 올라가면 원래 한 주에 2시간 하던 영어 수업 시간을 3시간 받게 됩니다.
특히 의미있는 건, 이렇게 수업을 운영하는 네 학교 모두 100명 안팎의 작은 학교라는 점입니다.
영어 교육에 비교적 소외된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공교육에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