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SON 위한 모레노 감독의 선택?… 비대칭 백 스리로 손흥민에게 익숙한 동선 부여, 오른쪽 풀백 설영우 적극 전진

이창현 기자 2026. 9.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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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13분 손흥민, 후반 41분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만약 모레노 감독이 조현택이 전진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더라면 손흥민은 중앙 페널티 박스 안에 고립되고, 오현규가 하프스페이스에 배치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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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수원-이창현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13분 손흥민, 후반 41분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를 꺾은 한국은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오현규와 투톱 위치에 섰다. 다만 공격 전개 시엔 손흥민이 오현규보다는 낮게 배치됐다.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메인 동선으로 삼고 움직였다.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이 자신 있는 위치에 배치된 건 모레노 감독의 공격 대형 덕분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공격 전개 시 오른쪽 풀백 설영우는 전진하고, 왼쪽 풀백 조현택은 후방에 대기하는 비대칭 백 스리 전술을 사용했다. 자연스럽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정승원은 중앙으로 들어오고, 송민규는 왼쪽 넓은 위치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송민규에게 측면을 맡긴 뒤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다.

 

만약 모레노 감독이 조현택이 전진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더라면 손흥민은 중앙 페널티 박스 안에 고립되고, 오현규가 하프스페이스에 배치됐을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투톱에 어울리는 역할이 아니다. 모레노 감독은 이 점을 인지하고 오른쪽 풀백을 전진시키는 전술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현택이 공격 전개 시 후방에 머물기에 김민재는 비대칭 백 스리의 중앙에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이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 전개에 있어 하나의 전술로 기능했다. 특히 전반 22분 김민재가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과감하게 찔러 넣으면서 이날 경기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이런 배치는 역습 시에도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측면 윙어로 출전했다면 동료 풀백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측면 넓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야 하지만, 세컨드 톱에 배치되었기에 시작부터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할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은 후반전에 자주 연출되며 대한민국 속공에 위력을 더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왼쪽 측면에서 보여준 송민규와 손흥민의 호흡이었다. 송민규가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이 하프스페이스로 파고든 뒤 패스를 받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지 않았다. 이날 송민규는 수비 시엔 상대 오른쪽 풀백 안헬로 프레시아도를 따라 윙백처럼 내려왔기에 체력적 부담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의 첫 경기였기에 완벽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한편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모레노호는 오는 28일 우루과이와 맞붙을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이 이 경기에서도 비대칭 백 스리 전술을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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