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국어·영어시험 '현장 직무형'으로 바뀐다

9급 공무원 국어·영어시험
‘현장 직무형’으로

인사혁신처가 2025년부터 9급 공무원의 국어·영어시험 과목 출제기조를 현장 직무 중심으로 전면 바꾼다고 11월 20일 밝혔습니다. 지식암기 위주의 시험을 실무 능력 중심으로 바꿔 민간 채용과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2024년에는 기존 방식으로 공부하던 수험생을 위해 종전의 출제기조를 유지합니다.

국어 과목은 지식을 암기해야 풀 수 있던 방식에서 벗어나 배경지식 없이도 지문 속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바꿔나갑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국어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과 같은 사고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영어 과목은 실제 활용도가 높은 어휘와 어법을 암기를 덜 요구하는 방식으로 손봅니다. 전자메일이나 안내문 등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문제를 출제할 방침입니다.

인사처는 출제기조 변화에 따른 예시 문제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www.gosi.kr)에 공개했습니다. 예시 문제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국어와 영어 각각 20개입니다. 인사처는 “문제 유형은 민간 기업의 직무적성검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텝스·토익 등 민간어학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분석해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실시된 지난 4월 8일 서울의 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