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ㅈ뒈버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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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송이버섯이야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 덕분에 자연산 송이버섯 시장이 죽어버렸음

뭐 여름 날씨 때문에 야채도 과일도 생산량이 미쳐 날뛰긴 하는데

이번 송이버섯은 그거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조져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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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유챈러가 많을 진 모르겠지만 송이버섯은 재배가 힘들다

극소수 희귀 사례지만 양식에 성공하긴 한 사례가 있고

한참 양식법이 개발중이라서 불가능 한 건 아닌데 더럽게 힘듬

사실상 양식 송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왜냐하면 송이 버섯은 송이균에 감염된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데

송이 버섯을 양식하려면 소나무 숲을 관리해야 한다는 개빡센 조건이 필요함

송이가 자라는 토양 + 송이가 자라는 소나무 + 송이균을 위한 공기순환 + 포자 이동 관리

그러니까 송이버섯을 재배하려면 송이가 자라는 흙에서

송이균에 감염된 소나무가,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야 하는데

그 와중에 낙엽 따위에 묻히면 숨이 막혀서 죽고

포자가 퍼지면서 점점 이동하니 자라난 송이의 앞길도 터줘야 한다는 소리임

송이를 키우려면 소나무 가지치기부터 숲의 흙까지 싹 갈아줘야 하니 빡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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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송이 하면 자연산 송이고, 부를 때도 '송이 채집농가' '송이 수집상' 이라고 부름 

어차피 사람 손으로 키운 건 시장에 거의 안 풀린다 이거야

그런데 이번 여름에는 자연에서 연약한 버섯돌이가 자랄 정도로 널널한 기온이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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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이 꼴임

경매장에서 kg 단위로 팔려야 할 송이가 무려 '5송이' 나온게 끝

1등급부터 3등급까지 싹싹 긁어모아도 꼴랑 3kg이 전부임 ㅋㅋ

강원도 전역을 이잡듯 다 뒤지고 다녀서 나온게 저거라고

이제 한국에서 송이버섯이 자생하지 못할지도 모를 레벨까지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