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짜리 매장에서 배달로만 7천만 원 버는 포차 본부장

저는 '그놈포차'라는 술집 브랜드에서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는 39살 박태홍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월급 받는 프랜차이즈 회사 직장인이 되었죠. 처음에 오픈 멤버로서 만들었던 브랜드가 법인화도 되고, 회사가 되었어요.

원래는 사무 업무가 아니라 아예 포차에서 일을 했었어요. 저희가 처음에 저랑 대표님하고 각자의 자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지금 대표님이 당시에 '그놈포차'라는 걸 혼자 하고 계셨어요. 그때 1호점에서 만나서 이걸 키워보기로 했죠.

아예 장사를 같이 해서 큰 회사로 키워봐야겠다는 취지로 서울로 올라오게 됐어요. 이제 올라온 지가 거진 3년 됐을 거예요. 매장 수는 오늘 기준으로 83호점까지 늘었습니다.

제 연봉이 1억 정도 되는데 한 달 월급으로 따지면 600만 원 중반 정도가 들어올 거예요. 근데 매장을 조금씩 운영하면서 거기에 나오는 수익도 따로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입이 있긴 해요. 지분 매장들이 총 2개가 있거든요.

제가 본부장으로서 현재 하는 일은 실무 전반적인 총괄이에요. 가맹상담하고 오픈 전까지 인테리어적인 거, 주방 동선 같은 것부터 다 체크하고요. 오픈하고 나서는 그 매장이 잘 될 수 있게끔 마케팅을 도와드려요. 프랜차이즈 본사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회사에 올인하고 있어요. 정말 진심이에요. 저희 매장이 늘어나다 보니 점주분들 만나면 옛날 생각은 나잖아요. 저도 뭐 돈이 많아서 장사를 했던 건 아니고, 정말 그때 당시에 대표님이랑 500만 원씩 모아서 했던 게 10평짜리 매장이었거든요. 다 해서 2,500만 원 정도 들었죠. 주방 기기도 필요한데 그런 거는 대표님이 하고 계시던 기존의 포차에서 다 실어서 오고 그렇게 해서 했던 거라서 애정이 깊습니다.

제가 하던 장사까지 내려놓고 시작한 사업인데, 처음에 목표는 이왕 시작한 거 100호점까지 전국에 '그놈포차'를 꾸려보자는 거였어요. 목표를 그렇게 세웠었는데 목표했던 지점까지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죠. 프랜차이즈 한 지는 지금 한 5년 정도 됐고, 제대로 한 지는 이제 한 3년 정도 됐어요. 그전에 2년은 저희가 매장을 같이 운영하면서 조금조금씩 오픈 했던 거고요.

그때부터 프랜차이즈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던 거예요. 그때 좀 까불었죠. 사실 처음 요식업을 하다보면 내가 내 가게를 갖고 싶다, 내 가게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무조건 들고요. 장사를 좀 하다 보면 프랜차이즈를 좀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근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대표님과 의기투합이 된거죠.

처음에 10평짜리 매장에서 배달로만 해서 그래도 6,000~7,000만 원 매출이 나왔으니까 잘 했어요. 홀은 처음에 한 4~5개 깔았는데, 바쁘니까 홀이 안 되더라고요. 저희는 닭발하고 치킨이 메인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그 부분은 손을 잘 안 대고 있어요. 예를 들면 뭐 치킨도 옛날 방식 그대로 튀기고 있고요. 닭발도 석쇠에서 숯향을 저희가 직접 입혀요.

장사가 잘되려면 당연히 맛은 보장이 되어야 되고요. 배달 업종의 특성상 배달이 빨라야 돼요. 예를 들면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고 하면 저희는 무조건 35분 직접 배달을 하니까 그게 가능했던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배달 빠른 순으로 주문 수가 엄청나게 높아지니 무조건 35분, 안 바쁠 때는 25분, 20분도 찍고요. 지금은 홀 위주의 매장이 많이 나오면서 변화가 되는 거죠.

지금 가는 매장은 2층에 한 50평 정도 되는 매장이에요. 조금 넓은 편이죠. 여기는 하시는 분이 부산에서 올라온 분인데, 부산 지점 주방에서 한 3년 정도 일했던 친구가 창업을 혼자 나와서 포차를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럴 바에는 여기 와서 같이 하자고 한 거죠. 비용을 우리도 투자를 해주고 도와줄 테니 같이 하자고 해서 여기로 오게 된 거예요.

지금 온 매장은 매출이 7,000~8,000만 원인데, 최대 매출이 저번 달에 나왔어요. 9,000만 원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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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팔지 말고 찾게 하자'는 말인데요. 그걸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죠. 제가 매일 장사할 때 주방에만 있었고, 주방에서 있으면 무조건 매출이 잘 나오고 돈을 많이 버는 줄 알았던 사람이었거든요. 맛만 있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달라져서 맛도 맛이고, 마케팅도 마케팅이라는 걸 인정하게 된 거죠. 찾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고 많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걸 찾는 중입니다. 우리를 찾게 만드는 방법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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