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원주택라이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작년 한 해 동안 소개한 주택 가운데 온라인 채널 인기도에 편집부의 자체 평가를 더해 인기주택을 선정했다. 우선, 네이버포스트와 다음채널 스튜디오에 업로드된 주택을 대상으로 조회 수를 조사해 총 40채를 추렸다. 이 중 조회수 기록에 내외부 디자인과 친환경성 등에 관한 편집부의 정성적 평가를 더해 주택 12채를 엄선, 잡지에 게재된 순서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소개된 인기주택들이 많은 눈길을 끌어 침체된 전원·단독 주택시장의 수요 회복에 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진행 편집부
02 중정과 긴밀한 관계 맺는 파주 주택 ‘현재 ’
03 아늑함과 편안한 쉼이 있는 인천 주택
04 섬세하고 견고한 주택 인천 청라 주택
05 서패동 연씨네 집 파주 주택 ‘서연가’
06 불규칙한 볼륨 속 새로운 일상 펼칠 고성 주택 ‘MA477 ’
07 효율적 공간 구성 이룬 뷰 맛집 양평 ‘ㄱ’자 주택
08 설악산 울산바위 풍경 담은 고성 주택 ‘이현재 ’
09 삶의 질 높이는 안락한 보금자리 세종 고운동 주택
10 삶이 오롯이 담긴 튼 ‘ㅁ’자 집 강릉 주택 ‘명경재’
11 따뜻하고 편안한 집 화성 주택 ‘토우재’
12 환갑 맞은 모서리 집의 대변신 종암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효율적 공간 구성 이룬 뷰 맛집 양평 ‘ㄱ’자 주택
당시 시골과 다름없던 서울 외곽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건축주.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이번 집짓기로 되살렸다. 건축주의 주택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생활하는 동안 느낀 점들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이번 집짓기의 포인트였다.
공간은 1층에 공용공간과 메인 침실, 2층에 가족실과 게스트룸 그리고 발코니로 간결하게 구성된다.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벽 없이 트여 뻗은 시야가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대신 거실 천장은 경사지붕을 살려 높게 설정하고 고창도 설치해 실제 면적보다도 확장감이 느껴진다. 중심의 현관을 기준으로 공용공간 반대쪽에 위치한 메인 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묶어 마스터룸으로 계획했다. 공용공간과는 다르게 바닥재로 우드 톤 마루를 적용하고 간접조명을 포함한 천장을 더해 보다 아늑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조성했다.
가족실은 구조상 계단참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짧은 복도를 끼고 펼쳐진다.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비정형적인 형태가 독특한 공간감을 조성해 단조롭지 않다. 2층 발코니는 건축주의 애정 공간이다. 저녁에 바라보는 차량 헤드라이트와 노을이 참 예쁘다며 비 오는 날엔 괜히 차 한 잔 들고 오고 싶은 곳이라고 자랑한다.
정리 편집부 | 사진 남두진 기자
위치 경기 양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60㎡(139.15평)
건축면적 110.09㎡(33.30평)
연면적 150.06㎡(45.39평)
디자인 이대영
시공 로드하우징
1577-1614 www.roadhousing.co.kr
설악산 울산바위 풍경 담은 고성 주택 ‘이현재’
대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두 번의 인상적인 풍경이 있었다.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마주하는 웅장한 설악산의 모습, 그리고 도착한 대지에서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풍경이었다. 대지는 설악산의 근사한 경치와 울산바위의 강력한 조망을 가지고 있었다. 대지에서 이를 바라보며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이 울산바위의 풍경을 건물 안으로 담는 것이었다. 건축주는 대지가 갖고 있는 울산바위 조망을 최우선으로 요구했다. 또한 전원생활에 따른 외부로부터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했다. 조망과 프라이버시. 이 상반된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대지의 조망, 프라이버시, 진입 동선 등을 고려해 ‘ㄴ’자 형태의 집을 계획했다. 실내 공간은 대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과의 접점을 위해 주요한 곳마다 창을 설치하고, 코너 창을 통해 조망을 극대화했다. 건축주는 장성한 두 자녀의 돌림자를 써서 집 이름을 직접 ‘이현재二賢齋’로 정했다.
정리 편집부 | 사진 최진보 작가
위치 강원 고성군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37.60㎡(132.37평)
건축면적 100.55㎡(30.42평)
연면적 138.24㎡(41.82평)
1층 90.05㎡(27.24평)
2층 48.19㎡(14.58평)
설계 건축사사무소 단단
010-8893-1531 blog.naver.com/cdrk1
삶의 질 높이는 안락한 보금자리 세종 고운동 주택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인 건축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 주택은 부부와 아들이 함께 거주하는 가족 중심의 공간으로,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함께하는 순간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설계했다.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조형수와 함께 따뜻한 생화가 집안 곳곳에 자연의 생기를 가득 불어넣는다.
중목구조의 따스함과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은 집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목재의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목재는 뛰어난 단열성과 통기성을 갖추어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화이트와 우드 톤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집 전체에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소박한 정원을 감상하며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이곳 주택은 가족의 삶의 방식을 섬세하게 반영한 설계와 주변 환경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안락한 보금자리이다.
정리 편집부 | 사진 이남선 작가
위치 세종 고운동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일반 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368.00m²(111.5평)
건축면적 117.69m²(35.7평)
연면적 195.44m²(59.2평)
1층 95.87m²(29.0평)
2층 99.57m²(30.2평)
다락 61.90m²(18.8평)
설계 엠더블유건축사사무소
02-6217-8752 www.edangam.com
시공 단감종합건설
02-6217-8754 www.edangam.com
삶이 오롯이 담긴 튼 ‘ㅁ’자 집 강릉 주택 ‘명경재’
강릉에서 지방 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건축주로부터 풍경이 좋은 필지에 단독주택을 짓는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다. 필지는 남쪽으로 트인 원경이, 동쪽으로는 적당한 거리의 숲 풍경이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는 소나무 산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말 그대로 풍경을 고루 갖춘 땅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 둘과 함께 개방된 땅에서 프라이빗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원했다. 사용할 면적이 50평 남짓한 집을 812㎡(245평)의 땅에 앉혀야 했다. 도시가 아닌 개방된 농촌 지역이기에 프라이빗한 주거 유형으로 전통건축 유형인 튼 ‘ㅁ’자 집을 제안했다.
집은 땅을 남북으로 삼등분한다. 그중 중앙에 건물을 배치해 땅의 앞뒤와 옆쪽을 남겼다. 농촌 생활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앞쪽은 바깥마당으로 주차장과 바깥 정원이 되고, 뒤쪽은 뒷마당을 두어 다양한 바깥 생활(바비큐, 김장, 작업, 반려견 활동 등)이 가능하다. 동쪽의 옆마당은 햇볕이 잘 들기에 텃밭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삶이 오롯이 담긴 튼 ‘ㅁ’자 집은 전원 농촌주택의 지속 가능한 유형으로 형성됐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리슈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재윤, 김진철 작가
위치 강릉 강릉시 구정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83㎡(236.86평)
건축면적 182.18㎡(55.11평)
연면적 195.31㎡(59.08평)
1층 165.09㎡(49.94평)
2층 30.22㎡ (9.14평)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시공 ㈜동행건축
031-774-8664 www.housedh.com
따뜻하고 편안한 집 화성 주택 ‘토우재’
당초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한 업체에 가설계를 의뢰했다. 하지만 밋밋한 외형과 실내 레이아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건축주 수정 요청에도 소극적이었다. 결국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업체를 찾아 나섰고, 우연히 본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위드제이건축과 연을 쌓게 됐다. 당초 주택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였다. 위드제이건축은 경량 목구조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목구조는 비용 효율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높은 층고를 통해 단층임에도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주 부부는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이에 주요 공간의 채광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외부 디자인에 볼륨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 최종적으로 45평 규모의 단층 주택으로 완성됐다.
실내에 들어서면 널따란 주방이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상하부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벽 쪽으로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깔끔함을 더했다. 다용도실과 팬트리도 주방 곁에 위치해 있다. 포치는 건축주 부부가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공간으로,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공간감을 확장했고, 바닥에는 물 빠짐이 좋은 화산석 타일을 깔았다. 넉넉한 공간감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토우재土牛齋’는 건축주의 비전과 위드제이건축의 열정이 만나 탄생한 주택이다.
진행 편집부 | 사진 이형우 기자
위치 경기 화성시 양감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39㎡(193평)
건축면적 148.2㎡(45평)
연면적 148.2㎡(45평)
설계 및 시공 위드제이건축
031-224-0704 www.withjhouse.com 네이버 블로그 : 위드제이하우스의 건축이야기
환갑 맞은 모서리 집의 대변신 종암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종암동 2층 건물의 예전 상태는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도 심각하게 벗어난 상태로 환갑을 맞이하고 있었다. 건축면적 중 약 30㎡가 도로를 침범한 상태였고, 자연적으로 무너질 위기의 연와조 건물은 누가 봐도 폐가 수준의 험한 몰골을 갖고 있었다. 재건축은 용적률 손실이 있어 도로를 침범한 약 30㎡를 잘라내고 구조진단 및 설계를 통한 구조 보강의 대수선과 뒤쪽 여유 공간 및 1개 층을 증축해 3층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건축주는 비정상적 상태의 건축을 사회와 화합하는 정상적인 상태로 환원하는 결정을 내렸다.
동네 초입의 모퉁이에 위치한 건물의 장점을 살려 세 방향에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구조로 설계했다. 사실 이것은 의도적이기보다는 지형의 형태를 따른 것으로 지형과 건축 설계의 자연스런 매칭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한 직선 구조와 비례감이 돋보이는 형태로 미니멀하고 단순한 기능성을 강조했다. 외장재는 ‘라임스톤 마돈나 베이지’를 사용해 내구성도 무리 없고 차분하고 부드러우며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증축 공간인 3층의 주거시설은 형태와 기능에 충실했다. 남동쪽으로 난 두 개의 큰 창은 바이어스 컷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아파트의 2bay 같은 느낌이다. 다락으로 가는 계단은 공간감을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했으며 주방은 크림 베이지 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줬다.
정리 편집부 | 자료 ㈜유니브원
위치 서울 성북구 종암동
용도 1종 근린생활시설, 2종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골구조
건축면적 104.32㎡(31.61평)
연면적 248.70㎡(75.36평)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blog.naver.com/univ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