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 "'엄마친구아들' 통해 스스로를 돌아봤어요"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첫 로코를 선보인 정해인과 훌륭한 케미로 수많은 '망붕러'들을 양산해 냈다. 이조차 그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청춘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는 배우 정소민의 이야기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정소민은 최승효(정해인)의 소꿉친구이자 연인으로 인연을 맺어가는 배석류 역할을 맡았다.
'엄마친구아들'은 1회 시청률 4.9%로 시작해 마지막 회인 16회엔 8.5%로 마무리됐다.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배우들끼리 막방을 같이 봤다. 시청률에 대한 얘기는 오고 간 게 없었다. 그건 제 영역 밖의 일이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 몫이다"라며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든 받아들이는 편이다"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정소민은 "석류라는 캐릭터가 오래 남을 것 같다. 촬영과 방송이 끝났지만 그런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다. 촬영 현장이 모두가 지칠법했는데, 모두 끝까지 웃으며 마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이 현장이 오래 그리울 것 같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석류를 연기하며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그는 "일본 팬분께서 SNS에 석류처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더라. 석류를 보고 느끼신 게 있던 것 같다"라며 "전 세계 팬들이 대댓글로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응원한다라고 전 세계 언어들로 달리는 걸 보면서 제가 되려 위로받고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다"라고 감동적인 일화를 언급했다.
K-장녀인 배석류와 마찬가지로 정소민도 K-장녀다. 그는 "저도 석류 같은 시점이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 강요하지 않는데, 너무 많은 짐을 들려고 했었다"라며 "석류는 그 폭풍 한가운데 있는 캐릭터다. 빨리 석류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공감대를 자아냈다. 그는 배석류에 대해 "석류는 내가 마음을 잘 알겠고, 공감이 가고 다독여주고 싶은 그런 느낌의 캐릭터였다. 유독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극이 주는 따뜻함에 '엄마친구아들' 합류를 결심했다는 정소민이다. 이후 김지은에게 직접 디엠을 보내기도, 윤지온과 정해인과 네 사람의 친목 자리를 만드는 등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에 진심이었다. 그는 "넷이서 만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서 도움이 많이 됐다. 그다음부턴 촬영을 하면서 친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첫 로코에 도전한 정해인과 케미를 맞추려는 노력에 대해서 그는 "의견을 묻고 했을 때 제가 낼 때도 있고, 피드백 준 적도 있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같이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더할 나위 없던 호흡이었다. 고마운 부분도 참 많다. 다른 작품에서 또 호흡을 맞추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대답했다.
정해인과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두 사람의 케미는 뜨거웠다. 정소민은 "케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저희의 생각이상으로 많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발리 촬영을 함께 떠난 일화에 대해 묻자 "세 번째 화보를 찍는 거다 보니까,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마지막 공식일정 같은 느낌이었다. 잘 갈무리하고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있다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최승효와 배석류가 연인이 된 뒤, 베드신이 어색하다는 지적에 정소민은 "처음 관계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장면이다 보니, 원래 어색하게 있는 게 대본상 목적이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셨다고 하니 '좀 더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위암 설정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이뤘으나 향수에 시달리고 여러가지 사건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고 하는 과정중에 있던 일이었던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은과의 케미도 언급했다. 그는 "설정이 오래된 소꿉친구고 하다 보니까 따로 만나서 수다 떠는 시간도 보내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촬영하면서 서로의 삶에 대해 친밀한 상태에서 찍으니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모음(김지은)이 남극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장면에 대해 정소민은 "촬영이 끝나가는 시기였다. 기본적인 제 감정상태가 찌를 때마다 눈물이 났다. 모음 이가 남극을 떠나는 것처럼 지은이와의 촬영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로코퀸이라 불리는 정소민은 로코를 하며 추구하는 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현장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는다. 특히 그런 장르를 할 때는 편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제가 편하게 해 주려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배우로서의 목표도 제시했다. 정소민은 "소소한 저만의 목표라고 하면 내가 좋아서, 내가 재밌어서 하는 일이니까"라며 "당연히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동참하면서 일을 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이음해시태그]
엄마친구아들 |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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