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시작되면 어느새 집 안 구석구석에서 작은 불청객들이 기어 나옵니다. 방충망을 꼭 닫아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바퀴벌레, 매일 밤 날아드는 모기, 그리고 부엌에서 번식하는 초파리까지. 혹시 “에이, 별 수 없지” 하며 포기하셨나요? 하지만 이대로 두면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벌레들이 옮기는 세균은 식중독과 알레르기, 심지어 천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주거 공간의 벌레 개체 수는 다른 계절보다 평균 3배 이상 급증합니다. 다행히도, 복잡한 살충제나 독한 약품 없이도 벌레를 99% 차단할 수 있는 관리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습도 조절이 핵심입니다. 벌레들은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욕실과 부엌 싱크대, 베란다는 반드시 하루 한 번 이상 환기를 하고 물기를 닦아주세요. 제습제를 여러 공간에 두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두 번째, 식재료 관리에 신경 쓰세요. 특히 과일과 채소는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비워야 합니다. 초파리는 사과식초에 소량의 주방세제를 섞어 둔 그릇에 쉽게 유인됩니다.
세 번째, 틈새 봉쇄가 중요합니다. 방충망에 생긴 작은 구멍 하나가 수십 마리의 벌레 통로가 됩니다. 문풍지와 방충망 테이프로 틈새를 완전히 막아주세요. 특히 현관과 창문 모서리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벌레와 함께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오늘부터 단 10분 투자로 집을 안전지대로 바꾸시겠습니까? 지금 바로 집안을 점검하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집은 곧 깨끗하고 쾌적한 여름의 피난처로 변신하게 될 겁니다. 올여름, 벌레 걱정 없이 시원한 바람만 가득한 공간에서 여유를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