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vs 의약외품’,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정용 구급상자에 들어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용어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같은 성분의 제품이더라도 분류에 따라 목적과 효능효과가 달라진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고 싶다면 각 분류의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난 편(‘의약품 vs 의약외품’, 차이점은 무엇인가요?)에서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이번 편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의 차이점을 오정석 약사가 설명했다.
의약외품은 약사법으로 관리되며, 질병의 치료나 예방과 관련된 제품을 지칭한다.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사의 처방은 필요 없지만, 의약품보다는 그 효능과 부작용이 경미하다는 특징이 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품목은 약 2만5천여 개로, 매우 다양하다. 의약외품 ‘가’목에 따른 제품은 ▲생리대, 탐폰 등 생리혈 위생처리 제품 ▲마스크 ▲안대, 붕대, 거즈, 반창고 등 환부의 보존, 보호, 처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등이 있다.
‘나’목에 따른 제품은 ▲가글제, 치약 등 입 냄새 등의 방지제 ▲파리, 모기 등의 기피제 ▲콘택트렌즈 세척, 소독 등 관리용품 ▲손소독제 등이 있다.
‘다’목에 따른 제품은 ▲공중보건과 위생관리를 위한 방역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살충, 살서제 ▲인체에 직접 적용되지 않는 살균제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건강증진 또는 보건 용도에 유용한 영양소 또는 기능 성분을 가진 식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닌 말 그대로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먹는 보조적인 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의존하다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각 제품의 정확한 목적을 알고 용도에 맞게 적재적소에 사용해 약품의 오남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