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반 정통액션" 강동원X박정민 '​전,란'​, 드디어 전세계 상륙[종합]

강효진 기자 2024. 10. 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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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 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전세계를 사로잡을 강렬한 액션 영화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새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과 김상만 감독이 참석했다.

11일 공개되는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상만 감독은 "그냥 '전란'이란 단어는 전쟁을 의미하겠지만, 이 영화는 시대상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전쟁과 그 이후, 그 결과로서의 란을 담았다. 그래서 쉼표가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OTT 작품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첫 공개된 '전,란'은 영화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강동원은 "부산에서 첫 스크리닝 끝나고 다들 너무 좋아해주셨고, 제 주변 분들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저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싶어서 그 전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안 본 눈으로 갔다. 여기 와서 처음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개인적으로 멋졌다.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여기 나오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과연 어떤 콘텐츠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다들 좋은 배우들이니까 각자 맡은 역할에 고리가 있을 것 아닌가. 그런 현장을 가면 반응들이 온다. 고리가 잘 묶여졌다. 끈이 잘 묶였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보시는 분들의 눈망울이 진심어리게 보였다. 제가 보기엔 어쨌건 다수의 분들이 그런 눈망울로 봐주셔서, 그렇게 많이 후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주 근사한 배우들이 모여서 각자의 역할, 퍼즐 조각을 잘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개막작으로 초청됐다는 것이 영광이다.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쌀쌀한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시고 추후에 뒷풀이 자리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띤 열기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도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에게도 같은 마음이구나 싶어 기뻤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너무 좋은 배우, 감독, 제작진도 너무 좋아한다. 여기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좋은데 부국제 개막작이라 더 좋았다. 끝나고도 주변에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반응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고 기존 시나리오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구도나 각자의 시선이 많이 녹아있다. 보통 영화는 시간이 짧다보니 주인공 시선으로 가는데, 이건 각자의 시선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정통 사극이지만 모던한 지점도 있어서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천영 배역에 대해 "평민 신분으로 태어나서 그 당시 사회적인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천민이 되고, 본인의 신분이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척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타고나길 천재적인 검사 기질이 있는데, 천민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라며 "처음으로 노비 역할을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 박정민 강동원 ⓒ곽혜미 기자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시대를 관통한 이야기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감정들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배역에 대해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고, 몸종 천영에게 기존 양반들과 달리 호의와 선의를 베푼다. 그것이 어떤 사건과 오해로 뒤틀리면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부터 "제가 양반이다"라고 거듭 강조한 박정민은 "기품이 느껴진다"는 MC 박경림의 말에 "원래 제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강동원 역시 "박정민 씨 정말 귀티난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배우들의 조합이 좋았다. 천민이 강동원 씨, 귀한 양반 자제가 박정민 씨다. 이런 캐스팅의 역으로 갈 수 있는 재미들. 그리고 좋은 배우들이 함께 조율하고 맞추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 선조는 워낙 많은 다뤘던 인물이라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까가 가장 관건이었다. 이렇게 위태롭고 고약한 인물이 잊을만 하면 등장해서 남을 위태롭게 하고, 고약하게 한다. 이런 것에 대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다행히도 감독님과 찍으면서 과정도 좋고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김상만 감독은 "120% 해냈다. 연기뿐만 아니라 이미지 자체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그 속에는 콤플렉스를 담고 있는 캐릭터를 말투, 눈빛으로 변화를 잘 표현했다. 관객에겐 '한 대 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번 작품에서 뛰어난 검술 실력을 보여준 강동원은 "제가 검을 들고 하는 영화가 세 번째다. 이명세 감독님과 '형사'라는 영화를 찍으며 8개월을 훈련했다. 지금은 예전이랑 시스템이 바뀌어서 그렇게 해주실 분도 없는데, 당시엔 합숙하듯 훈련할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다. 그 때의 경험이 액션 영화를 준비할 때마다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던 배움이 됐다. '군도'때는 도를 썼고 '형사'에서는 검을 썼는데 '전,란' 같은 경우, 칼을 썼지만 종려의 검도 썼어야 했다"고 다양한 장르의 검술을 소화했던 고충을 전헀다.

박정민은 "강동원 선배님의 검술에 부담이 돼서 촬영 틈날 때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최대한 열심히 따라가려고 했다"며 "액션 신이 부담이 많이 된다. DNA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억울했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강동원의 검술 솜씨에 "매 순간 느꼈다. 너무 잘한다. 훈련 이상으로 합을 짜다보면 안 맞을 때도 있는데 바뀌면 바뀐대로 해버리고, 상대 입장으로 보다보면 싸워야 하는데 힘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이 갖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 김상만 감독은 "조선이라는 계급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에도 다른 형태로 금수저 흙수저처럼 경제적인 부분이나 사회 권력에서 알게모르게 계급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계급 간 갈등보다는 본인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이 영화 시나리오에 잘 녹아있었고, 그런 부분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정성일 차승원 김신록 박정민 강동원 ⓒ곽혜미 기자

또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노비 강동원과 양반 박정민의 캐스팅에 대해 강동원은 "저는 제가 노비 역할을 잘해낼 자신이 있었다. 사실 양반할 때도 불편한 사람이다. 그래서 되게 좋았다. 그리고 정민 씨라고 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도련님을 잘 모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민 씨랑 언젠가는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강동원 선배님이 천영 역이라고 들었을 때 '이거 재밌겠다. 역할의 전복이 생기겠다'고 혼자 생각했다. 혼자는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남들까지 그렇게 생각하지 라는 점에서 약간 서운하다. 어떤 지인은 아니라고 부정하더라. 우리 동원 오빠는 그럴 수 없다고 저에게 따져 묻는 사람도 많았다. 여러모로 그런 생각은 있었다. 이 정도면 화제는 되겠구나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강동원은 "많은 나라에 동시에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대된다. 우리나라 역사 기반으로 하지만 정통 액션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니까 정말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고, 박정민은 "제가 영화를 보며 들었던 생각인데, 소품이나 의상 등 메타포를 담고 있는 요소가 많다. 그런 것에 집중하다보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라고 덧붙였다.

▲ 정성일 차승원 김상만 감독 김신록 박정민 강동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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