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넘는 소형 SUV?” 셀토스 풀체인지 가격 보고 충격

국산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기아 셀토스가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올 채비를 하며, 전동화와 디자인 측면 모두에서 완전히 새로워진다. 단순한 외관 변경이 아니라, 파워트레인부터 가격 구조까지 완전 재편성된 ‘진짜 풀체인지’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본 탑재는 물론이고, 현대차도 아직 적용하지 않은 e-AWD 시스템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디자인은 EV 시리즈의 감성을 적극 반영한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이 내연기관 SUV에도 적용되면서, 미니 EV9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스파이샷을 보면 전면에는 세로형 DRL, 후면에는 수평형 라이트바가 확인된다. ‘SP3’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해당 모델은 기존 셀토스의 날카로운 인상에서 벗어나 한층 정제된 SUV 스타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건 e-AWD 탑재다. 기존에는 대형 SUV에서만 볼 수 있던 전동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셀토스급 소형 SUV에 들어간다는 건 매우 파격적이다. 이는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e-4WD)를 견제하는 기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에 전기식 AWD의 안정성을 더해, 주행 성능까지 잡겠다는 포석이다.

가격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 e-AWD 최상위 트림은 3,300만 원 이상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사실상 준중형 SUV와 맞먹는 수준으로, 소형 SUV의 가격 기준을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위 트림조차 2,700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가격 전략이 모델 성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출시는 2025년 말에서 2026년 상반기 사이가 유력하다. 이미 테스트 차량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양산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셀토스는 여전히 소형 SUV 시장의 강자다. 그러나 경쟁도 거세다. 도요타, 쉐보레, 르노까지 다크호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셀토스는 기술력, 감성, 효율성 모두를 갖춘 ‘완전체’로 거듭나야 다시 왕좌를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기아는 그 준비를 거의 마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