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업 유니테크노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공시를에서는 ‘최대주주 0원 차등배당’ 방침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2025 회계연도부터 최대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최대주주 0원 차등배당’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전액 회사 성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유니테크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4.1%다. 일반주주에게는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2026년부터 반기배당을 도입해 배당금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당 성장주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니테크노는 ESS(Energy Storage System) 모듈 케이스, 배터리 셀 케이스 등 2차전지 관련 제품 공급과 모터류 부품 및 파워트레인용 플라스틱 부품 제조·조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세방리튬배터리, LS EV코리아 등이 있다.
최근 5년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달성했고 2023년 매출은 1000억원을 넘겼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회사는 부산 2공장과 멕시코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선행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를 수익성 하락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유니테크노의 2024년 PBR은 0.53,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0.52로 코스닥 운송장비·부품 업종 평균을 밑돌고 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20년 13.9%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이에 회사는 2030년까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매출과 이익 성장뿐 아니라 시장 밸류에이션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 매출 2000억원, 2027년부터 영업이익률 7% 이상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2030년까지 PBR 1배 및 ROE 10% 달성·유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사업 다각화다. 유니테크노는 2030년까지 비(非)모빌리티 부문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SS 배터리 셀 등 산업용 충전기기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향후 로봇·조선·우주항공·방산 등 첨단 산업 영역으로 진출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생산능력(CAPA) 확충을 통해 매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신축 멕시코 공장은 현재 최대 CAPA 700억원 규모로 2026년 양산을 시작해 2030년까지 가동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북미 공급망 확장이 본격화되면 CAPA를 최대 1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 거점인 부산 2공장도 추가 설비 확충을 통해 1300억원 이상의 CAPA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설비 및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밸류업’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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