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발 독극물 의심 소포’는 중국서 최초 발송”

주한대만대표부는 21일 “한국 울산 복지시설에선 지난 20일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소포를 개봉 후 관계자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 한국 대부분 매체가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지방정부도 지속적인 긴급 재난 문자, 안전 안내 문자 발송,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한대만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 대표부는 이상의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에 배달된 소포 겉면에는 해당 시설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이 시설에 해당 이름을 가진 직원이나 이용자는 없었고 전화번호도 확인되지 않는 번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일 오후 6시쯤 동울산우체국에서는 우편물류과 집배실에서 우편물 분류 중같은 주소지로 보내는 대만발 소포가 추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6대와 인력 18명을 출동시켰으며 피해 여부는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당 소포 역시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와 비슷한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었으며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폭발물과 방사능, 화학물질, 생화학 검사를 했으며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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