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완전사격준비 태세에 “동향 예의주시…만반의 대비”

합참 “모든 사태의 원인,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서 비롯된 것”
북한군,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 폭파 작업 준비 정황 포착돼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지난 9일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전날(13일) 국경선 일대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우리 군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태의 원인이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도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저급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중단할 것"을 재차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일대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측 무인기가 이달 초 세 차례에 걸쳐 북한 평양 상공에 침투한 것에 대한 대비책이라는건데,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 측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북한군이 남북 연결로였던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 폭파 작업을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총참모부 담화 발표 이후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이러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보호조치를 강구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