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사 필요 없다?' 일본, 도쿄-오사카 고속도로 한가운데 무인 화물 배송 도로 깐다!

조회 2,603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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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도쿄-오사카 잇는 고속도로 중앙에 무인 배송 컨베이어 벨트 도로 깐다.

높아지는 인터넷 배송 주문, 줄어가는 화물 트럭 운전기사 문제로 프로젝트 앞당겨.."하루 17,000명 작업자 처리할 수 있는 양"

탄소배출 저감까지 고려
일본 정부가 계획 중인 자동화된 화물 배송 컨베이어 벨트 모습, 사진 : Japna's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Transport and Tourism

일본 정부는 화물 기사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 사이 '컨베이어 벨트 도로'라고 불리는 자동화된 화물 운송 통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영국의 가디언지, 인디펜던트 등 주요 매체들이 지난 6일(현지시각) 일본의 새로운 물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는 큰 고속도로 한가운데 '자동 흐름 도로'라고 불리는 3차선 복도를 따라 바퀴 달린 대형 상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 시스템은 2027년 또는 2028년 초 시범 운행을 시작하여 2030년 대 중반까지 전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엔도 유리 수석 부국장은 "도로에 접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라고 AP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줄어드는 노동력과 운전자 업무량을 대체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동 흐름 도로의 핵심 개념은 24시간 자동화된 무인 운송 시스템을 활용하여 도로 네트워크 내 물류 전용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유리 부국장은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이러한 아이디어는 일본처럼 범죄가 적고 인구 밀도가 높은 사회에서만 고려될 것 같지만 유럽 국가에서도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에서는 지하 통로를 통하거나, 영국 런던에서는 저비용 직선 동력으로 작동하는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게차를 사용하여 적재가 자동화되고 공항, 철도, 항만과 연계될 전망이다. 운송 무인 박스의 크기는 높이 180cm, 너비 110cm, 길이 110cm이다.

사진 : Japna's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Transport and Tourism

현재 일본은 트럭 운전기사 부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행된 운전기사 초과근무 시간제한 법으로 이는 더욱 악화되었다. 운전 노동자의 과로와 사고를 방지하고 일자리 유지를 위해 필요로 하는 조치지만 일본 정부와 물류 업계는 이를 2024년 문제라고 부른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일본 전체 운송 능력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트럭 운송 협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국내 운송 능력은 약 43억 톤이며, 그중 91% 이상이 트럭으로 운송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여 40% 였던 일본 가구 사용자가 60%로 껑충 뛰었다. 그만큼 수요는 급증했는 데 이를 공급하는 트럭 운전기사의 수가 부족한 것이다.

여기에 배송 트럭의 도로 충돌 사고건수도 이번 무인 물류 시스템의 등장을 앞당기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운송 트럭 사고로 연간 사망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한다.

만약 이번 컨베이어 벨트 도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하루 12,000 ~ 17,000명 작업자가 처리하는 양을 소화할 수 있어 일본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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