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K239 천무 전력화 일정을 공식화했다. 2028년 인수를 시작해 이듬해 초기작전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노르웨이 육군이 한국산 다연장로켓의 도입 시점을 처음으로 못 박았다. 트론 닐센 노르웨이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은 미국 방문 중 군사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와 만나 2028년부터 K239 천무를 인도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작전능력(IOC) 확보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유럽 국가가 장거리 정밀타격 자산을 서둘러 갖추려는 흐름이 구체적인 일정표로 드러난 셈이다.

"2028년 인도 시작, 2029년 초기작전능력"
닐센 직무대행은 운용 요원 교육이 노르웨이 현지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그는 천무의 최대 강점으로 원거리에서 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노르웨이는 총 20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6500억원을 투입해 천무 발사대 16문과 정밀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패키지를 함께 들여온다. 발사대 숫자만 보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탄약과 군수지원을 묶은 패키지 계약이라는 점에서 운용 지속성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읽힌다.

"하이마스 대신 천무"…화력과 납기가 갈랐다
노르웨이는 지난 1월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획득 사업에서 미국의 M142 하이마스(HIMARS)를 제치고 천무를 최종 도입 기종으로 낙점했다. 하이마스는 포드 1개에 227㎜급 정밀유도로켓 6발이나 에이태큼스(ATACMS) 1발, 또는 차세대 정밀타격미사일(PrSM) 2발을 탑재한다. 천무는 포드 2개에 239㎜급 유도탄 12발을 동시에 장전해 한 차례 사격으로 두 배의 화력을 투사한다. 서로 다른 사거리의 무장을 두 포드에 섞어 다는 운용도 가능하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천무가 성능과 비용, 신속한 납품 능력 등 사업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한 유일한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북유럽 전선의 장거리 타격 공백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북극권에서 국경을 맞댄 나토 창설 회원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유럽 국가들은 장거리 타격 공백을 메우는 데 국방예산을 집중해 왔고, 천무 도입은 그 공백을 채우는 첫 단추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도 노르웨이는 폴란드·루마니아에 이은 유럽 거점이자 하이마스와 정면으로 겨뤄 이긴 사례라는 상징성이 있다. 다만 2028년 인도 일정은 생산 물량이 몰린 상황에서 납기를 지켜낼 수 있느냐는 과제를 동시에 던진다.

일정이 공개되면서 천무의 유럽 전력화는 계약 단계를 지나 실행 국면으로 넘어갔다. 2029년 초기작전능력이라는 시간표가 지켜질지는 앞으로 2년의 생산·인도 관리에 달렸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보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