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

Q Acoustics
M40

스튜디오에 거치하면 안성맞춤인 Q 액티브 200에 이어 영국 오디오 브랜드 Q 어쿠스틱스가 연속해서 인상적인 소형 무선 액티브 스피커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 삼각대와 비슷한 스탠드 위에 올려진 소형 시스템이었던 Q 액티브 200은 생김새는 물론이고 그 훌륭한 사운드로 빅 히트했는데, 이 새로운 기종 M40은 독특한 미니 플로어 스탠딩 디자인으로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의 다양성을 두 배로 늘렸다.

이번에 소개하는 M40은 M20의 성공에 뒤이은 제품인데, 폭 25cm, 깊이 29.6cm로 전형적 소형기 크기이지만 71cm 높이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는 중형기를 웃도는 인상적인 제품. 그래서 제작사에서는 이 제품을 마이크로 타워 디자인이라고 부른 것 같다.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약간 당혹스럽지만, 이 스피커는 유선 및 무선 연결 모두 가능하다. 블루투스는 기본적으로 지원되며 aptX HD, aptX LL, AAC 코덱도 지원해 보다 고음질로 블루투스를 통한 스트리밍 재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고해상도 음원(최대 24비트 192kHz)까지 지원하는 USB B, 옵티컬 디지털 입력에 RCA, 3.5mm Aux 아날로그 입력을 갖추고 있으며, 서브우퍼와 연결하기 위한 서브 아웃도 갖추고 있어 더욱 강력한 저음도 가능하다. 또한 채널당 최대 10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를 내장한 사운드 역시 이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단연코 A클래스로 꼽힌다.

이 스피커는 일반적 액티브 무선 스피커보다도 사용법이 훨씬 더 간결하다. 앰프가 내장된 쪽을 좌 또는 우로 정하는 스위치를 설정하고, 제공되는 스피커 케이블로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고, 리모컨이나 스피커 상단의 버튼을 사용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하면 된다. 따로 다운로드할 앱도 없고, Wi-Fi도 없으며, 비밀번호도 없다. 그리고 후면에 있는 EQ 스위치를 통해 3가지 스피커 배치(코너에 설치된 경우, 벽에 가까이 설치된 경우, 벽이나 코너에 멀리 떨어진 경우)에서 최적의 저역을 재생하게 할 수 있어 룸 캘리브레이션의 요령도 필요 없는 등 전혀 번거롭지 않다. 상쾌할 정도로 간단하다. 그러나 그 효과는 놀랄 정도로 상위급이다.

M40은 Q 어쿠스틱스의 특징인 곡선형 인클로저 스타일인데, 이 인클로저는 캐비닛 내부의 원치 않는 정재파를 줄이는 HPE(Helmholtz Pressure Equaliser) 기술을 갖췄고, 또한 Q 어쿠스틱스 고유의 P2P(Point to Point) 내부 브레이싱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단단하고 비활성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블랙, 화이트, 월넛 3가지 컬러가 있으며, 분리되지 않게 고정된 그릴에는 실버 컬러의 가장자리를 더해 멋지게 마감 처리되었으며, 적절한 스파이크(씌울 수 있는 고무 커버 포함)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려한 외관은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각 캐비닛의 분리되지 않는 그릴 안에는 Q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드라이버인 C3 Continuous Curved Cone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있다. 125mm 크기의 이 드라이버는 이 브랜드의 주력 모델 5000 시리즈 스피커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전통적인 직선 콘의 저음 성능과 플레어 콘의 고음·중음 제어 및 충실도를 결합한 특별한 드라이버다. 고역 쪽은 22mm 크기의 디커플드 트위터다.

이 스피커를 어떻게 거치를 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스피커는 100이면 100 모두 벽면에 밀착해 거치하기 마련이다. 전문 시청실이 되어야 비로소 뒷면에서 2m 정도라도 떼어놓기 마련인데, 벽면에 밀착해 놓은 스피커를 작심하고 2m쯤 떼어 보면 어떤 소리가 들릴까? 실로 여태까지 들을 수 없었던 소리가 나온다. 대부분 그럴 여유가 없는 방 크기 때문에 편의상 벽면 밀착 상태로 듣고 있지만 실로 또 다른 소리의 세계를 체험하려면 꼭 그런 실험을 한 번쯤 해보시기를 권한다. 갑자기 뒤가 확 트이면서 광활한 벌판의 느낌, 멀리서 물결처럼 밀려오는 파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걸 알면서도 조건이 불가능하다는 분들에게는 시청기 같은 미니 타워형 제품이야말로 복음이다. EQ 스위치를 통해 어느 위치든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작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고 무거운 케이블의 제약도 없으니 마음 놓고 이리저리 거치를 옮겨 가면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종인 것이다. 불편한 점은 없다. 스피커가 이처럼 제 성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종은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

음질 수준은 대단히 높다. 기본적으로 활기차고, 강렬하며 분명하고, 뒤쪽에 너무 밀착시키지 않는 한 균형도 뛰어나다. 다양한 유선 및 무선 음악 소스를 지원하는 유연성과 어떤 입력을 사용하든 일관적인 사운드, 보통 룸에서도 풀 사이즈의 강력하고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로 공간을 채우는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품으로, 굉장히 감탄을 연발하면서 들었던 제품이다. 글 | 김남

수입원 삼아디엔아이(주) (02)6677-7667
가격 14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