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신기한 고양이가 있어!” 달려간 엄마가 놀란 ‘삼색이’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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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오후, 거실에서 놀던 아이들이 갑자기 창밖을 가리키며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다.
보통의 삼색 고양이가 흰색 바탕에 검은색과 주황색 무늬가 섞여 있는 것과 달리, 이 고양이는 흔한 검은색 대신 세련된 회색 빛깔을 띠고 있었다.
즉, 삼색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고양이는 '공주님'일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과거 일본과 영국의 뱃사람들은 수컷 삼색 고양이를 배에 태우면 폭풍우도 피하고 만선을 이룬다고 믿어, 집 한 채 값에 거래할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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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삼색 고양이가 흰색 바탕에 검은색과 주황색 무늬가 섞여 있는 것과 달리, 이 고양이는 흔한 검은색 대신 세련된 회색 빛깔을 띠고 있었다. 이는 유전학적으로 색이 옅어진 이른바 ‘다이루트 캘리코(Dilute Calico)’라 불리는 희귀한 모습으로, 한층 더 오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장 신비로운 과학 상식은 바로 ‘성별’이다. 놀랍게도 전 세계 삼색 고양이의 99.9%가 암컷이다. 털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성염색체인 ‘X’에만 존재하는데, 주황색과 회색(혹은 검은색)을 동시에 나타내려면 반드시 두 개의 X 염색체(XX)가 필요하다. 즉, 삼색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고양이는 ‘공주님’일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 만약 수컷이라면? “3000분의 1의 기적, 로또보다 귀한 인연”
아이들이 발견한 고양이가 수컷이라면?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X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진(XXY) 경우에만 아주 희귀하게 수컷 삼색이가 태어나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수컷 삼색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3000분의 1 수준으로 극히 드물다. 실제로 2023년 전북 익산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 수컷 삼색 고양이가 입소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들도 “수십 년 만에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을 정도로 수컷 삼색이의 등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적 같은 일로 통한다.

일본 상점 입구에서 한쪽 앞발을 흔들며 손님을 부르는 인형, ‘마네키네코’의 실제 모델이 바로 삼색 고양이다. 서양에서도 ‘머니 캣(Money Cat)’이라고 부르며 행운과 재물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외침 덕분에 엄마가 마주한 모습은 단순히 길고양이가 아니라, 가족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귀한 손님’이었던 셈이다.
주황색과 회색(혹은 검은색)은 있는데 흰색이 없다면?
흰 바탕색 없이 두 색만 얼룩덜룩하게 섞였다면 ‘카오스(Tortoiseshell)’ 고양이일 확률이 높다. 삼색이와는 배열이 다르지만, 이들 역시 유전적 원리가 같아 대부분 암컷이다.

Q: 삼색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에 비해 까칠하다?
A: 삼색이는 유전적으로 조심성이 많고 똑똑하며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그만큼 독립적인 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낯을 가릴 수 있지만,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 애교가 넘치는 ‘반전 츤데레 매력’을 가졌다.
Q: 길에서 삼색이를 만난다면?
A: 갑자기 소리 지르거나 다가가면 고양이가 놀랄 수 있다. “행운의 고양이가 왔네”라는 마음으로 멀리서 지켜봐 주는 것이 인사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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