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스포츠카 라인업 촘촘해진다..셀리카, MR2 부활 청신호

토요타가 전 세계 자동차 스포츠카 애호가를 위한 라인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바탕으로 GR 수프라, GR 86, GR 코롤라 등으로 구축해온 스포츠카 명성을 이어갈 전설적인 모델인 셀리카, MR2 부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토요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Grip 시즌 2에서 ‘수프라 Mk6’, ‘셀리카 Mk8’, ‘MR2 Mk4’ 등의 이름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Grip은 토요타가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토요타가 셀리카 귀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이미 지난해부터 SNS를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셀리카는 2006년 7세대 모델 단종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지난해 사토 츠네지 토요타 사장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 모두 셀리카 부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이는 셀리카가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 현대적 스포츠카로 재탄생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셀리카는 1970년대부터 이어진 스포츠카 역사에서 대표적인 토요타 핵심 모델이다.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매력과 최신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셀리카가 등장한다면 이는 자동차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미드쉽 스포츠카로 이름을 날린 MR2도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1년 전 '2023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된 FT-Se 콘셉트는 사실상 MR2의 전기 버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콘셉트카는 듀얼 모터 기반의 AWD 시스템을 탑재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다. 토요타는 이 전기 스포츠카를 통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 세계적인 유명 서킷에서 레이싱을 펼칠 계획이다. 양산 모델은 2026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MR2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 스포츠카의 정수를 보여준 모델이다. 이번 전기차 버전 부활이 현실화된다면 전동화 시대에 맞춘 혁신적인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 FT-Se 콘셉트

GR86의 차세대 모델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GR86은 유럽 시장에서 안전 규제로 인해 단종된 상태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할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R 야리스와 GR 코롤라에도 적용된 1.6리터 3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새로운 구동계를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전망이다. GR86은 더욱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한 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차세대 MR2로 등장할 토요타 FT-se 콘셉카

토요타는 2022년 도쿄 오토살롱에서 GR GT3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2026년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에서 경주용 차량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도로 주행도 가능한 고성능 렉서스 버전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중화 가능성도 기대된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양산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토요타는 전통적인 스포츠카 모델 외에도 퍼포먼스 SUV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GR 총괄 타카하시 토모야 사장은 "가족 단위 소비자층을 위해 대형 고성능 SUV가 필요하다"며 GR SUV 개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동화와 고성능을 겸비한 GR SUV가 출시된다면 스포츠카 매니아와 SUV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GR GT3’ 콘셉트 예고 이미지

토요타는 셀리카, MR2 부활과 GR86, GR GT3 등의 고성능 신차 계획을 통해 스포츠카 시장에서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진화하는 스포츠카 라인업은 친환경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토요타 브랜드의 스포츠카 명성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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