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한 개미, 본전에서 판다...주가 추가 상승 막아"

한영준 2023. 1.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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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져도 버티는데 주가가 반등하면 본전 수준에서 바로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런 패턴이 국내주식의 상승을 제한한다고 할 수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3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최근 개인의 거래 패턴을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근 3년간 개인은 기록적인 주식 순매수를 보여왔다.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모두 25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주가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투자 손실이 누적됐고, 개인의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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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2023년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빌딩에서 열린 '2023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져도 버티는데 주가가 반등하면 본전 수준에서 바로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런 패턴이 국내주식의 상승을 제한한다고 할 수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3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최근 개인의 거래 패턴을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근 3년간 개인은 기록적인 주식 순매수를 보여왔다.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모두 25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주가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투자 손실이 누적됐고, 개인의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가 떨어질때 순매수로 들어오는 개인의 자금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이는 곧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을 키우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실장은 "개인의 특징적인 거래 행태는 처분 효과다. 주가가 떨어지면 버티는데 주가가 반등해서 회복하면 본전에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주가가 회복해서 본전 수준에 도착하면 계속 매도하는 패턴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과 증권산업에 대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 실장은 "올해 국내 증시는 경기 저점 효과를 지날 것"이라며 "경기 저점에 근접할수록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시장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연 금융산업실장도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수익이 둔화된 증권업계는 올해 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재정 건전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역머니무브의 가속화 등이 국내 자본시장과 증권업계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 실장은 "부동산PF 부실 가능성 확대로 브릿지론과 채무보증 손실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선제적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예·적금 쏠림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고객 성향 분석을 기초로 1대 1 생애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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