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 올해 들어 상승 … 전세가율도 80% 육박

강원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 1억2,300만원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
4월 기준 최근 3개월 전세가율 79.5% … 80% 넘기면 ‘깡통전세’

춘천의 아파트단지.

부동산 침체로 주춤했던 강원특별자치도내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올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전세가율도 80%에 육박하면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원자치도내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1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도내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21년 8월 1억2,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8월 1억2,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억2,100만원을 기록, 내림세를 보였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경우 한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아파트 전세가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3개월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79.5%로 전국 평균(69.0%)보다 10.5%포인트 상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81.2%), 전북(81.0%), 경북(80.0%)에 이어 네 번째다. 통상 전세가율이 80% 이상이 되면 집을 팔아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로 분류된다. 춘천(82.1%), 원주(80.5%), 강릉(80.1%), 평창(87.9%)은 이미 전세가율 80%를 넘긴 상황이다. 실제 원주시 단구동 청솔7차(전용면적 59.85㎡)의 경우 지난 2월24일 1억1,800만원에 매매됐으며, 열흘 뒤인 3월5일 1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와 매매 간 가격차가 좁아지면 갭투자, 깡통전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leek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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