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도에 치킨 시키신 분?"…바다 7km 날아서 드론이 치킨 배달

김성준 2023. 11. 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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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서비스 실증 통해 배달음식·생활용품 등 16차례 배송
주민들 "섬에서 배달 음식 꿈도 못 꾸던 일"
서산시 "UAM 가늠터 유치…대산공단 민원 대응에도 드론 활용 추진"
뭍에서 7㎞가량 떨어져 서해 가로림만 중간에 있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에 배달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 서비스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고파도 주민이 드론으로 배송된 치킨을 받는 모습. [서산=연합뉴스]
뭍에서 7㎞가량 떨어져 서해 가로림만 중간에 있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에 배달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 서비스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고파도 주민들이 드론으로 배송된 치킨을 맛있게 먹는 모습. [서산=연합뉴스]
뭍에서 7㎞가량 떨어져 서해 가로림만 중간에 있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에 배달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 서비스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고파도에서 주문한 치킨을 실은 드론. [서산=연합뉴스]
뭍에서 7㎞가량 떨어져 서해 가로림만 중간에 있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에 배달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 서비스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치킨을 실은 드론이 고파도에 착륙하는 모습. [서산=연합뉴스]

"육지에서 고파도로 치킨 시키신 분?"

지난 8일 오후 충남 서해 가로림만 중간에 있는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마을회관에 육지에서 드론으로 배송된 치킨 2마리가 배달됐다.

출발지인 지곡면 중왕리 포구에서 바다 위로 약 7㎞를 드론이 날아서 주문 상품을 배송한 것이다.

고파도에는 70가구 101명이 모여 산다. 하지만, 식당도 없는 데다 간단한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 한 곳이 7∼8년 전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평소 섬에서 채취한 해산물을 팔거나 생활용품을 사러 뭍에 나갈 때에야 비로소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이날 치킨을 배달해서 먹은 이덕선(67)씨는 "섬에서 원하던 치킨을 배달시켜 먹을 것이라곤 꿈도 못 꿨다"고 말했다.

이처럼 꿈이라고만 여겼던 일이 가능해진 건 서산시가 지난달 13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 실증에 나서면서다.

이용 방법은 고파도의 주민이나 관광객이 스마트폰 앱 '서산 날러유'를 통해 매주 화·수요일에 배달 음식이나 생활용품 등을 주문하면 된다. 그러면 중리포구의 드론 배송업체 직원이 물건을 구매해 오전 10·11시와 오후 1·2시에 드론에 실어 보낸다.

중리포구에서 출발한 드론이 바다 위 30m 상공에서 시속 약 36㎞ 속도로 날아 고파도에 도착하기까진 12분량이 소요된다.

현재는 6개 날개를 가진 헥사콥터가 한 번에 4∼5㎏만 배송할 수 있다. 내년에는 드론 덩치가 커져 배송 중량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드론배송업체의 표성은 연구원은 "20㎏까지 배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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