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마지막 유산', 이번 시즌 끝으로 맨유와 작별

조회 782025. 4. 1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조니 에반스와 톰 히튼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 계획은 확정됐다"라고 보도하며 이 사실을 공식화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에반스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팀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로얄 앤트워프와 선덜랜드 임대를 거친 후 2007-08시즌 맨유로 복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팀의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했고, 2011-1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년간 맨유 수비를 책임졌던 에반스는 2015-16시즌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UCL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EFL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웨스트 브롬위치와 레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에반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맨유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초 계약 가능성은 낮았으나,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눈에 띄어 1년 계약을 맺으며 극적으로 맨유에 복귀했다.

복귀 후 에반스는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등 주축 센터백들의 부상 속에서 묵묵히 수비를 지켰고,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이에 힘입어 에반스는 맨유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며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에반스는 모든 대회 12경기에 출전했고, EFL컵 8강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1988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에반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선수 생활 은퇴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의 마지막 유산'으로 불렸던 그의 헌신적인 활약은 맨유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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