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데 도움되는 음악 있다"…다이어트 할 때 '이 음악' 들으세요

사진=서울신문 DB

식사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샐러드나 과일 등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음악 장르가 음식 선호와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중국 남서대학교(Southwest University), 민항대학교(Civil Aviation University of China)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뇌파(ERP)를 활용한 실험 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지형(Brain Topography)’에 2025년 1월 게재됐다.

연구에 참여한 피실험자들은 클래식, 재즈, 록, 랩 네 가지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케이크, 피자, 감자튀김 등의 고칼로리 음식과 샐러드, 과일 등 저칼로리 음식 사진을 관찰하고 먹고 싶은 정도를 평가했다. 동시에 뇌파 측정을 통해 각 음악 장르가 뇌에 어떤 자극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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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뇌를 안정시켜 '논리적 선택'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 뇌파의 감정적 반응이 가장 차분하게 나타났다. 특히 주의 집중과 감정 조절에 관련된 P2 파형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초기 자극 반응(N1)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클래식 음악이 뇌를 안정시키고 허기 반응을 조절해 이성적이고 건강한 결정을 유도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래식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은 다른 장르를 들을 때보다 저칼로리 음식에 더 높은 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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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 강한 자극으로 '충동적 선택'

록 음악을 들은 그룹은 뇌파의 N1 반응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초기 자극에 대한 빠른 반응을 의미한다. 감정 조절 파형인 P2는 가장 약했는데, 이는 자극적인 음악이 뇌를 흥분시켜 섬세한 판단보다는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실험에서도 록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은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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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 감정에 이끌려 '즉흥적 선택'

반면 재즈 음악을 들었을 때는 감정적 반응을 의미하는 P3 파형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린 즉흥적인 음식 선택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재즈는 감성적이고 유동적인 분위기를 유발해 달콤하고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을 더 끌리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랩 음악, '단 음식'에 강한 반응

랩(힙합) 음악은 단맛에 대한 반응에서 특징적인 결과를 보였다. 뇌의 N2 파형이 단 음식 사진을 볼 때 가장 크게 증가하며, 참가자들은 단맛 위주의 고칼로리 음식에 높은 선호를 나타냈다. 이는 음악이 자극적으로 느껴질수록 뇌가 보상 자극에 더 민감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쯔위안 쉬(Zhiyuan Xu) 박사는 “음악과 음식 선택 사이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식사 환경에서의 음악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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