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 보이려고 네일 받았는데 생기는 무서운 일

기분 전환하기 좋은 네일아트,
손발톱 건강엔 독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등으로 맨발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 페디큐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디큐어를 받을 때 네일아트를 함께 받는 사람도 많은데요, 이런 네일아트나 페디큐어는 반영구적인 시술이 아니라 손톱, 발톱이 자라나면 반복적으로 시술해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달마다 반복되는 시술

네일아트를 받고 3~4주 정도가 지나면 젤네일이 뜯어지거나 새로운 손톱이 많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보기가 싫어져서 또 다른 네일아트를 반복해서 받게 되는데, 이게 지속되면 손발톱이 얇아지고 약해지기 쉽습니다. 손톱은 한 달에 3.5㎜ 정도 자라기 때문에 전체가 교체되려면 6개월, 발톱은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리므로 한 번 손상되면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가 받는 젤네일의 종류

젤네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글루와 비슷한 성분의 ‘하드젤’은 강한 접착제로 딱딱하고 지속력이 강하며 파일이나 드릴을 사용하여 갈아서 제거하는 젤입니다. 손톱의 조임 현상과 손상도가 많으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프트젤’은 하드젤의 단점을 보완하여 탄생한 것으로 묽게 만들어 탄성이 있기 때문에 시술하기 쉬우나 접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일아트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네일아트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손톱이 약해져 조갑연화증이나 조갑박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갑연화증은 손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갈라지는 질환이며, 조갑박리증은 손발톱이 피부와 분리되는 질환입니다. 조갑연화증이나 조갑박리증이 생기면 손발톱이 세로로 갈라지거나 층이 나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영구적인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어

젤네일은 일반 매니큐어보다 유지 기간이 긴 만큼 손발톱의 수분과 영양분을 빼앗게 됩니다. 네일아트는 손발톱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떼어내며 매니큐어를 바르고 화학 약품으로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인데, 이는 손발톱에 심한 손상을 주게 되겠죠. 심할 경우 손발톱이 깨지면서 영구적인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스티커 형식은 어떨까?

요즘은 간편하게 스티커 형태로 붙이는 네일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순한 접착제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스티커를 뗄 때 큐티클이나 조갑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붙이는 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감염되기 쉬워

네일아트를 할 때 손톱 밑 큐티클을 제거하는 과정이 깔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이 보호막이 제거되면 체내 이물질 침투나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때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도구에 노출되면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으며 손발톱이 약해졌다면 진균이나 세균이 약해진 손발톱 틈을 타고 전신에 침투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네일아트를 부득이하게 자주 받아야 한다면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청결한 곳에서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휴식기 가지는 것 중요

젤네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지만 여름과 같은 한 시즌이라도 자주 받고 싶다면 중간중간 휴식기를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젤을 제거한 후에는 바로 네일아트를 하지 않고 최소 1~2주는 쉬어주어야 합니다. 이는 손톱이 회복하고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영양제나 보습제 사용하기

젤네일 전후에는 손톱에 영양제나 바셀린 등을 발라 영양 공급과 보습을 해주도록 합니다. 특히 젤 제거 후 손상이 생겼거나 앞서 말한 조갑박리증 등이 생겼다면 보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은 줄이면서 케라틴이나 비오틴 등을 포함한 손톱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뜯어내지 않기

젤네일을 하고 시간이 지난 뒤 손톱이 자라 보기 싫다고 억지로 뜯어내는 행위는 손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칫 손톱까지 함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가서 제거 시술을 받는 게 좋으며 숍에 갈 수 없다면 젤 전용 리무버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합니다.


염증이나 통증 심하다면 병원 찾아야

관리를 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염증 등으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톱에는 염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될 수도 있으므로 세균이 증식되는 부분이 보인다면 항생제를 써야 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이나 국소적으로 바르는 약, 심할 경우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