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 끝판왕이라더니 직접 보니 인정했어요" 단풍 절정에 꼭 가봐야 할 트레킹 코스

서울에서 만나는 가을의 절정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포대능선’
단풍 트레킹

도봉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서울 북부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그중에서도 가을이면 단풍 절정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도봉산 포대능선입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가을 산행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코스죠. 도봉산지구는 23개 국립공원 중 일일 탐방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 명성만큼이나 사계절 많은 분들이 찾는 명산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을의 포대능선은, 다른 계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풍경을 선물합니다.

도봉산 포대능선 탐방코스

도봉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원도봉탐방지원센터 → 두꺼비바위 → 덕재샘 → 망월사 → 포대능선 삼거리 → 포대능선 정상 → 만월암 → 도봉대피소 → 도봉탐방지원센터

총 거리: 약 7km 이상

소요시간: 약 4시간 내외

난이도: 중급 (초반 오르막 강세, 이후 능선길 뷰가 보상해 주는 코스)

산행의 시작,
가을 길 위에서 멈춰 선 이유

도봉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원도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에, 고즈넉한 기와문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풍경 때문인지, 시작도 전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은 망월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서 시작됩니다. 이 길에는 특별한 작은 스토리가 숨어 있는데요. 바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40세 무렵까지 거주했던 집터가 있는 곳입니다. 도봉산에서 꿈을 품고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신화를 이룬 그 이야기 덕분인지, 이 길은 늘 용기와 영감을 주는 길로 기억됩니다.

소원을 빌고 싶은 두꺼비바위

도봉산 두꺼비바위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망월사로 향하다 보면, 이 코스를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가자 등장합니다. 바로 두꺼비바위입니다. “언젠가 소원 하나쯤은 꼭 들어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일부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소망 명소로 통합니다. 사각사각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길. 올해는 유난히 더웠던 여름 탓에 단풍이 늦고 색감이 옅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도봉산의 가을은 여전히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노랑, 주황, 붉은빛이 층층이 내려앉은 숲길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며, 사진을 찍는 이들의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

가을이면 꼭 찾게 되는 절, ‘망월사’

망월사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덕재샘을 지나 오르면, 도봉산의 대표 사찰 망월사를 만나게 됩니다. 신라 선덕여왕 8년(639)에 창건된 오래된 사찰로, 참선 수행도량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특히 가을의 망월사는 더욱 특별해집니다. 범종각에서 바라보는 영산전 풍경이 그 이유인데요. 붉게 물든 단풍과 전각의 단정한 선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가을 등산객들이 매년 이 시기에 망월사를 찾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되실 거예요.

망월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숨이 차오를 즈음 능선 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 순간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시원합니다.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사패산 갈림길을 지나 포대능선 정상에 오르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찾아옵니다.

포대능선 전망, 이 맛에 오른다

도봉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정상에 서면 도봉산의 대표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만장봉(해발 718m) 자운봉(해발 739.5m, 도봉산 정상)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신선대(726m) 바위 능선 사이로 힘차게 솟아오른 봉우리들은 장쾌하고 웅장한 풍경을 이루며, 이곳이 왜 가을 명산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증명해 줍니다. 많은 분들이 Y계곡 코스를 떠올리지만, 체력과 취향에 따라 직진 하산 코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하산길, 만월암과 암벽등반 명소까지

도봉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포대능선 정상에서 하산해 약 40분 정도 내려오면, 바위틈에 자리 잡은 만월암을 지나게 됩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도봉산의 암벽 명소 만장봉 암벽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등장합니다. 운이 좋다면, 암벽등반가 들이 바위를 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어요. 이후 도봉대피소를 지나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내려오면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포대능선은 힘든 오르막과 짜릿한 능선길, 사찰의 고즈넉함과 가을 단풍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 가을 종합 선물세트 같은 코스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능선에 서는 순간 펼쳐지는 풍경은 일상과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죠. 올가을, 단풍이 완성되는 시기라면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처: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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