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선 확대일로...유가·안전자산 강세 지속될까
[앵커]
중동 정세가 강대강으로 치달으며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전선은 계속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렇다 보니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나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해 국제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페르시아만에 있는 이란의 원유 정제 시설,
이스라엘이 세계 9번째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인프라 시설을 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처럼 달러와 금, 미 국채 같은 안전 자산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세입니다.
이란의 공격 직후, 금 31.1g의 가격을 의미하는 '트로이온스'당 2,699달러 선에서 거래됐는데,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위기 등을 언급하며 내년 초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2,700달러에서 2,9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달러도 강세입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101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미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6% 하락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중동 분쟁의 여파가 이란의 석유 생산과 수출에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바라 시반 /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 부연구위원 : 새로 갈등이 생기면 변수는 걷잡을 수 없죠. 많은 나라들이 휘말릴 것이고, 수년간 갈등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1/3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서 공급 차질 위험이 커졌습니다.
분쟁 확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가 막힐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의 원유 수출도 악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가운데 세계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이원희
YTN 이승윤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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