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요구하자 차량에 경찰 매달고 ‘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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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운전하다가 단속에 적발될 위기에 놓이자, 경찰을 차량에 매달고 달리는 운전자.
술은 경찰을 따돌린 뒤 편의점에서 사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오래 못갈 거짓말이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차와 맞닥뜨린 운전자.
경찰차는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진로를 막아섭니다.
경찰관이 다가가 "술을 마셨냐"고 묻자, 그대로 속도를 높이는 차량.
경찰관이 매달려 있지만 아랑곳않고 30m 가량을 그대로 나아갑니다.
[정현욱 / 서울 서부경찰서 경장]
"술 냄새가 많이 나고 혈색과 표정 상태로 보아 술을 마신 상태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양팔로 피의자 차량의 핸들과 피의자의 팔을 붙잡고…"
경찰관이 차량을 뒤쫓아보지만 따돌리고 사라지는데 성공합니다.
운전자는 약 1km 떨어진 골목에 차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로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이곳에서 차량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차를 빼달라고 연락해 남성을 불러냈습니다.
[유종수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과장]
"전화해서 (차가) 막혀서 못 나간다, 그러니까 차 빼주려고 나왔는데 우리가 검거를 한 거죠."
운전자는 "차를 버린 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마셨다"며 음주측정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채혈 조사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을 넘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자 남성은 도주 후 맥주를 마신 건 사실이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형새봄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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