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성이 ''유일한 경쟁자인 이 기업의 기술력''을 10년만에 이겼다

배터리의 정의를 바꿀 한국식 돌파

한국 연구진이 사람의 체온과 외부 온도 차를 전력으로 바꾸는 열갈바닉 전지 기술을 고체형으로 구현해, 웨어러블 전원의 패러다임을 바꿀 실마리를 제시했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하루 단위 충전에 묶였던 한계를 넘어, 체온 기반의 연속 발전으로 사실상 ‘무충전 사용’에 근접한 구성을 현실 과제로 끌어내렸다는 점이 변화의 본질이다.

24시간 작동의 비밀, ‘열갈바닉’의 체온 전기화

열갈바닉 전지는 고온과 저온 사이 온도차에 따라 전극에서 산화·환원 반응의 평형이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해 전압을 만든다. 인체 36.5도와 외부 공기 사이의 작은 온도차만으로도 전자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고, 착용 상태가 유지되는 한 발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 배터리와 다른 개념의 ‘자가발전 전원’이다. 체온의 미세한 진폭까지 활용하려면 전해질·전극·이온 이동경로를 정밀 설계해 전압 강하와 내부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체형으로 건너간 이유, 안전과 출력의 동시 달성

기존 액체형은 누액·열화 위험과 낮은 전류밀도가 병목이었다. 고체 전해질 기반 설계는 누액·휘발 문제를 제거하고 기계적 내구를 높이는 대신, 이온 이동성이 떨어져 출력 확보가 어려웠다. 한국 팀은 이온 통로가 잘 형성되는 고체 전해질을 설계해 열 확산에 따른 전하 이동을 증폭시켰고, 직렬·병렬 조합을 통해 필요 전압·전류를 끌어올리는 모듈화를 병행했다. 그 결과 소자 다수를 연결해 1.5V 수준 전압과 LED 구동 등 실사용급 출력을 입증하며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충전’의 개념을 바꾸는 시스템 통합

스마트워치에 적용하려면 셀을 손목 밴드에 유연하게 배치하고, 발전 전력의 변동을 버퍼링하는 전력관리IC(PMIC)와 마이크로 저장소자를 결합해야 한다. 체온·주변 온도 변화에 따라 출력이 요동치므로, DC-DC 컨버터의 기동 전압을 낮추고, 저전력 부하 우선공급·피크부하 보조를 위한 소형 축전(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박막전지) 하이브리드를 갖추는 구성이 유력하다. 이 방식이면 센서·표시·통신의 사용 패턴에 맞춰 ‘상시 자가발전+간헐 저장’으로 체감 무충전에 접근할 수 있다.

삼성에게 의미하는 것, 설계 자유도의 확장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생태계는 디스플레이·센서·통신 칩·배터리·PMIC까지 수직 통합이 강점이다. 열갈바닉 전지가 신뢰성 검증을 통과할 경우, 배터리 용량을 극단적으로 늘리지 않고도 사용 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설계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GPS·LTE 등 고부하 기능은 리튬이온이 담당하고, 상시 심박·체온·수면 분석 등 저부하는 열갈바닉이 맡는 듀얼 전원 아키텍처가 합리적이다. 이는 워치 폼팩터 유지, 밴드 일체형 발전 모듈, 방수·내구 설계 측면에서 제품 자유도를 넓힌다.

배터리 그 다음, 에너지 하베스팅의 시대를 열자

웨어러블은 휴대·착용 시간이 길수록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용이 커지고, 체온·움직임·광·전파까지 다중원을 결합하면 전력 예산의 구조가 달라진다. 한국의 고체 열갈바닉 전지는 안전·출력·모듈성에서 상용화 문턱을 낮췄고, 삼성의 시스템 통합 역량과 만나면 ‘충전이 사라지는 사용자 경험’이 구체적 일정표로 바뀔 수 있다. 체온에서 시작된 이 작은 발전이 웨어러블의 상식을 바꾸는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보조전원 상용화부터 차근차근 구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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