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에 재대결… 레예스 익숙해지는 LG 타선, 폭발할 수 있을까[PO4 프리뷰]

이정철 기자 2024. 10.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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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벼랑 끝이다.

LG 트윈스가 PO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가려면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공략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실제 레예스는 6.1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LG의 세 번째 타순을 만났을 때 피안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평상시와 같은 5일 휴식을 취했지만 레예스 공의 움직임이 LG 타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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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벼랑 끝이다. LG 트윈스가 PO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가려면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공략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마침 레예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두 번째 등판하는 선발투수다.

LG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과 홈경기를 벌인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wiz와 혈투 끝에 3승2패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이어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배한 뒤, 3차전에서 1-0 승리로 PO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런데 불펜진이 문제다. 이미 1,2차전에서 불펜투수들이 무너지며 연속 10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3차전엔 마무리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엘리에이저의 4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막아낼 자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선발투수인 디트릭 엔스도 문제다. 엔스는 올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승수는 꽤 올렸으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전체 19위에 머물렀다. 한 팀의 에이스라기엔 부족한 성적이었다. 더불어 엔스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결국 LG가 PO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타선의 활약이 필요하다. 3차전에서 1점밖에 올리지 못했던 타선이 부활해야만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를 공략해야 한다.

레예스는 올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도 호성적을 올렸다.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다만 레예스에게도 약점이 있다. 상대 타순을 거듭해서 만날수록 피안타율과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상대 타순을 만나는 횟수와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성적을 남긴 원태인과 큰 차이가 있다.

▶레예스, 원태인의 상대 타순 만난 횟수별 피안타율과 피OPS, ERA

- 첫 번째 타순

레예스 0.231 0.616 2.25
원태인 0.233 0.628 3.39

- 두 번째 타순

레예스 0.282 0.748 4.47
원태인 0.259 0.744 3.86

- 세 번째 타순

레예스 0.341 0.826 5.14
원태인 0.230 0.668 4.03

실제 레예스는 6.1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LG의 세 번째 타순을 만났을 때 피안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 오지환의 우익수 플라이, 박동원의 3루수 직선타 모두 잘 맞은 타구였다. 세 번째 타순에서 수많은 LG 타자들에게 정타를 허용한 셈이다.

이제 레예스는 6일만에 LG 타선을 또다시 만난다. 정규시즌에서는 이렇게 빨리 같은 팀을 만난 적이 없다. LG 타자들은 레이예스와 단기간에 4,5,6번째 승부를 벌인다. 평상시와 같은 5일 휴식을 취했지만 레예스 공의 움직임이 LG 타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이유다. LG 타자들은 레예스를 공략할 수 있는 최대 기회를 잡은 셈이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드러내며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는 LG 타선. 피치 디자인이 다양하지 않은 레예스를 두 번째 만나는 것이 기회다. LG 타자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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