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경기] 거울도 안보는 남자, 다시 창업을 위해 뛰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시니어가 있다면, 70세에 만두전문점을 열어 지금 다시 창업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KBS '강연 100℃'에 출연했던 전상진 씨는 최근 다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사를 하는 분들에게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 나이에 왜?’ 라는 질문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전상진 씨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되는 생각보다 나와 같은 길을 걸으려는 창업자들을 위한 좋은 본보기로 창업을 다시 준비한다고 한다. 전상진 씨 부부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래 운영했던 곳보다 작은 평수인 5평 내외의 창업공간을 오픈 예정이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A. 60대 후반에 사업을 실패하고 건강이 악화되었다. 그 후 빈손으로 아내랑 같이 한국식과 중국식 만두를 접목한 요식업을 70세에 창업하였다. 처음에는 반 지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소문난 맛집을 13년째, 2개의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창업자이다.
Q. 2014년 3월, KBS의 <강연 100℃>에 출연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A) 어려움에 처한 시니어 자영업자에게 용기를 주고 나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자 출연하였다. 그때 당시, ‘거울도 안보는 남자’로 출연하였는데, 이는 ‘항상 거울을 보지 않고 청춘으로 살기 위해서’와 ‘거울도 안보고 열심히 일을 했다’라는 의미이다. 거울을 볼 때 늙은 자신을 보고 위축되고 실망할까봐 보지 않고 마음만은 청춘으로 남고 싶어 ‘거울도 안보는 남자’로 살았다.
Q) 70대 창업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A) 노령의 나이에 자본, 경험, 기술이 없는 것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정보나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던 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걱정도 어려운 점 중 하나였다.
Q) 창업 후 보람찬 일은 무엇이었나?
A) 서서히 안정을 찾고 수익도 창출되고 작은 꿈을 이룬 것이다.
Q) 지금 80세가 넘었는데 창업을 다시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노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 창출을 위함이다. 고독과 가난에 힘든 시니어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고 싶어서 다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과 어렵지 않은 메뉴로 다른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한다.
Q) 지금 창업하려는 후배 시니어를 위한 조언을 한다면?
A) 최소의 비용으로 항상 배우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세밀한 계획을 잡고 시작해야 한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라. 그리고 가난, 고독, 건강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소자본·소규모를 원칙으로 하고 성공한 요식업 운영자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과 정보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긍정적 의식을 바탕으로 한 도전이면 성공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배재호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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