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빠른 반등을 기대하지 마라 f.오건영 부부장

#1 파월 의장의 발언,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번 FOMC 이후 시장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연준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는데요. 연준과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연준은 두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며 금리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깨고 연준이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올해 시장은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FOMC 이전에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지난 11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파월 의장은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발언하며 시장이 염원했던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습니다. 또 CPI가 예상치보다 좋게 발표되며 물가 상승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인 WSJ 기자는 “연준이 CPI 결과를 반영한다면 점도표는 달라진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은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FOMC 결과는 성장 둔화와 기준금리 상승 등을 말하며 사람들이 실망했는데요. 앞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파월은 “물가는 상품, 임대료, 서비스 세 가지로 나뉜다”며 현재 상품 물가는 확실히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대료는 후행지표로 지금은 높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중반엔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서비스 물가인데요. 사람들의 자산 가격이 올라가며 은퇴자들이 많아지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졌다는 것입니다. 임금이 올라가면서 서비스 물가도 같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 연준의 피벗, 물가를 봐야 합니다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는 다릅니다.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 붕괴로 심장이 멈추는 것인데요. 심장이 멈추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쓰러집니다. 경기 침체는 번아웃 되어 지치는 것인데요.

연준이 바라보는 목표는 성장과 물가입니다. 연준은 “성장이 일정 수준 희생되더라도, 혹은 경기 침체가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물가 잡는데 올인 할 겁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보통 성장은 물가와 비례합니다. 다만 성장이 둔화되지만 물가는 오를 때가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금융위기때 보면 국제 유가는 폭락했습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는데 임대료도 폭락합니다. 이 중 폭락하지 않은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임금’입니다. 만약 지금 임금 인플레이션을 건드리면 침체가 와도 물가가 안정되는 속도는 느릴 수 있습니다. 저성장, 고물가가 되면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연준은 물가를 바라보기 때문에 시장을 도와줄 수는 없습니다. 즉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이 무조건 피벗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연준의 2% 금리 목표를 3~4%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내년초에 실내 마스크를 해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해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치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만 민감한 시기인 지금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