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진 음식을 드시고 나면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당기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쓸개에 돌이 생기면 이런 느낌이 되풀이되는 일이 많습니다. 수치는 하루에 바뀌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쓸개는 담즙을 모았다가 기름기를 만나면 내보내는 기관이라 담즙이 잘 돌아야 돌이 덜 생깁니다. 담즙의 흐름을 돕고 기름기를 덜어 주는 재료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
배에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넉넉해 기름진 식사 뒤 속을 눌러 주고 담즙이 고이지 않게 돕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맛이 있어 후식으로 드시기 좋고 소화도 잘되어 밤에 드셔도 부담이 적습니다. 껍질 가까이에 섬유질이 몰려 있으니 깨끗이 씻어 껍질째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혈당이 걱정되신다면 한 번에 반 개를 넘기지 마시고 식후에 드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 드시는 후식이라면 미리 썰어 냉장고에 두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강황
강황의 노란 색소에는 담즙이 잘 나오도록 돕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가루로 내어 국이나 볶음에 반 숟가락만 넣으셔도 색과 향이 살아납니다. 기름과 함께 드셔야 흡수가 잘되니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조금 곁들이시기 바랍니다. 다만 이미 담석이 커져 통증이 있으신 분은 담즙이 세게 밀려 더 아플 수 있으니 양을 늘리기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혼자 드시기 번거로우시면 한 번에 덜어 나누어 두시는 편이 편합니다. 장을 보실 때 성분 표시를 한 번만 들여다보시면 고르는 눈이 금방 생깁니다.

무
무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와 수분이 넉넉해 기름진 음식을 드신 뒤 속을 가라앉히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즙이 끈적해지지 않도록 물을 채워 주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국으로 끓이실 때 넉넉히 넣으시면 국물이 시원해져 소금을 덜 쓰시게 됩니다. 다만 성질이 차서 속이 냉하신 분은 생으로 많이 드시면 배가 아플 수 있으니 익혀 드시기 바랍니다. 드시는 시간도 중요해서 저녁 늦게보다 낮에 드시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평소 드시던 양에서 절반만 줄여 보셔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달라집니다.

배와 강황, 무는 모두 담즙이 잘 돌도록 돕고 기름기 부담을 덜어 주는 재료입니다. 기름진 식사가 잦으시다면 이 세 가지를 곁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수치는 하루에 바뀌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끼니를 거르시면 담즙이 오래 고여 오히려 돌이 생기기 쉬우니 세 끼를 거르지 않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오른쪽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거나 눈과 피부가 노래진다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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