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에 삽니다"…불꽃축제 '명당' 중고거래 과열
[앵커]
다음 달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립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명당자리'를 수십만 원에 산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최 측이 유료 좌석을 마련했는데 벌써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글입니다.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며 건물에 가리지 않고 아래위 불꽃이 모두 보이는 자리를 구해주면 30만 원을 사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다음 달 5일 오후 7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구경하기 좋은 '명당'을 구한다는 글들이 각종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 이용자는 "오전 일찍 현장에 나가 자리를 맡아주겠다"는 글과 함께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원 이상을 부른다"고 적었습니다.
'줄서기' 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업체들 간 '명당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주최 측이 행사 안전을 위한 재투자 목적으로 2,500개의 유료 좌석을 마련했는데, 웃돈을 주고 사고팔겠다는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한장에 16만 5천 원 하는 티켓 2장을 40만 원에 거래하기도 합니다.
18만 원을 주면 1인당 28만 원짜리 자리를 예매해준다는 글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무료 티켓을 취득한 뒤 이를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백광현 변호사 / 법무법인 바른>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에도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 원 이하까지도 (처벌이) 가능하게 돼 있고, 그렇게 부정하게 얻은 이익이 있을 텐데 차액금도 몰수하게 돼 있고…."
다른 지역 불꽃축제처럼 주변 바가지 상술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도 인근 한 호텔의 객실 가격은 1박에 28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에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도 소방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고 대비 종합 대응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정우]
#서울세계불꽃축제 #여의도 #중고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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