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9억원을 훌쩍 넘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대표적인 대형 아파트가 최근 6억원대 후반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 대비 2억7,000만원이나 가격이 푹 꺼진 채 손바뀜이 일어났다.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개 지역의 일방적인 하락세로만 치부하기에는, 같은 고양시 행정구역 안에서도 핵심 신축 단지가 12억~13억원대의 묵직한 시세를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어 동네와 연식, 그리고 상품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마을3단지 전용면적 132.33㎡는 2021년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가격대가 낮아져 올해 5월 5억8,000만원까지 떨어졌고, 9월 7일에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2억7,000만원(약 28.4%) 하락한 수치다.

해당 단지의 최근 거래 흐름을 보면 가격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2026년 5월 16일 5억8,000만원 이후 7억2,000만원, 6억4,500만원, 7억원, 6억3,000만원, 6억8,000만원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층수와 내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므로 현재 시세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기보다는 6억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되는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14일까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수도권 지역은 14곳이며,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역시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다만 같은 고양시 안에서도 지역별 움직임이 달라 일산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구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일산 신축급 단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록 전용 84㎡는 2026년 9월 5일 13억4,000만원, 9월 12일 12억9,000만원에 거래되었으며 6월에는 13억7,5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전용 84㎡도 8월 28일 9억9,8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연식과 상품성에 따라 가격 격차가 크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 특징은 지역별 격차다.
같은 경기도라도 동탄·용인 등과 일산·평택·이천 등은 흐름이 다르다.
호수마을3단지가 2억7,000만원 하락한 반면, 같은 일산동구의 킨텍스원시티3블록은 12억~13억원대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도시, 같은 구 안에서도 동네와 아파트에 따라 수억 원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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