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당초 이란 설득해 공격가담 시키려해”…WP, “훨씬 더 치명적 공격 계획”

금철영 2024. 10.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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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 전 고층건물 파괴 등 훨씬 더 큰 규모의 공격을 검토했다는 내부문건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공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건이 공개된 배경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치열한 교전으로 유엔평화유지군내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타임스는 새로 입수된 하마스 지휘부의 의사록이 10개 비밀 계획 회의자료며, 여기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 30쪽 분량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1월 말 남부 칸유니스의 하마스 사령부 컴퓨터에서 이 문서를 찾아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엔 하마스가 10월 공격에 이란을 설득해 가담시키려 했다는 정황도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레바논에서 하마스 측과 이란 고위사령관 면담이 있었는데, 이란 사령관은 원칙적 지지를 밝히면서도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함께 이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당초 하마스의 공격 계획에 텔아비브의 고층 건물을 파괴하는 계획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70층짜리 건물, 그리고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있는 센터 등이 공격 대상으로 검토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회의록에는 "이 건물들을 파괴할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언급돼 있어 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분석과 함께 이 자료가 공개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미국 정부관리 및 전직 이스라엘 관리의 검증을 거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투가 격화되는 레바논에서 주둔중인 유엔평화유지군이 잇따라 부상을 입고 있는 가운데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의 철수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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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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