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진의 나탔수]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데일리카로 '제격'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JCW. 사진=MINI코리아

지난 13일 MINI 코리아가 인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새롭게 구성된 브랜드의 전동화 패밀리의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짤막한 시승 이벤트도 마련했다. 서킷 주행은 물론 주변 공도를 달려볼 수 있었다. 목적지는 인천 중구 대곶면까지 갔다 오는 것. 왕복 거리는 얼추 40km 정도다. MINI 전동화 삼총사 중 기자에게 배정된 차는 ‘패밀리’에 초점을 둔 MINI의 첫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이다. 그중에서도 SE ALL4 JCW 트림 모델이 시승 차로 건네졌다.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경기 김포 대곶면까지 왕복 40km를 열심히 달렸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JCW'를 타자마자 MINI만의 유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넉넉한 헤드룸, 그리고 레그룸 공간에 제공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균형 있게 동력을 전달해 도로 상태에 구애받지 않고 주행 내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컨트리맨 SE ALL4 JCW는 스펙도 만만치 않다.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6610만원짜리다. 비싼 거 같지만, 실제 타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아이코닉한 차라면 더 가치 기준이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좀 부담이 된다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E 클래식 트림이 5670만 원을 선택하면 된다. 일상에 더 적합할 수 있고 주행거리도 더 길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페이버드 트림은 6310만 원이니 무난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시승차는, 김포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훌륭한 가속감이 느껴졌다.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민첩한 가속이 가능했다. 마음먹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은 발군이다. 차선 변경할 때도 자유롭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에 안정감이 느껴졌다. 작은 차체에 무게감, 어느 구간이건 가벼움이라고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주행 내내 MINI 특유의 짜릿한 운전 재미와 민첩한 주행 성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인테리어 사진=MINI 코리아


스티어링휠의 그립감도 탄탄하고 부드러워 주행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날렵한 핸들링 때문에 갑작스러운 코너링에서도 묵직함과 안정감이 들며 도심 주행에서 훌륭한 감각을 선사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시인성이 좋았고 위치도 운전자의 시선에 적당한 위치에 배치돼 있어 편리한 운전이 가능했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원형 OLED 디스플레이였다. 삼성에서 만든거라던데, 시인성도 좋고, 터치감도 좋았다. 즉각적인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고 주행하며 조작감도 편리했다. MINI 특유의 개성 돋보이는 감각적 디자인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설계는 실내 공간의 인체공학적 활용성을 극대화한 듯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단계 조절이 가능하고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시승과 함께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많을 거 같지는 않았다.

주행거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앞서 MINI 일렉트릭 쿠퍼 모델에서 지적됐던 부분이라서 더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는 WLTP 기준 432km, 국내 기준 326km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10-80%까지 29분가량 소요된다는데, 속도도 빨라졌고 주행거리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시승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브랜드 특유의 유쾌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거리와 장거리 주행 모두를 커버하게 된 점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매력 포인트다. 이정도 된다면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연진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rachel0807@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