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공연한 일본 인기 1위 밴드 "한국 관객의 박력과 열기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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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록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기타리스트 와카이 히로토가 외친 짧은 한국어에 이어 '매직'의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의 환호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관객과의 대화는 한국어에 능한 와카이가 주로 맡았다.
그는 "이렇게 한국 잼스(미세스 그린 애플의 팬덤명)를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후지사와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많은 분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했고, 와카이는 "위버스를 통해 우리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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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첫 내한공연...1만2,000석 매진
"한국 팬들 일본어로 따라 불러 인상적"

“가자!”
일본 록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기타리스트 와카이 히로토가 외친 짧은 한국어에 이어 ‘매직’의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의 환호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후렴구에선 6,000여 명의 관객이 하나가 돼 일본어 가사를 따라 불렀다. ‘매직’은 이들이 2023년 발표한 정규 5집이자 밴드가 스스로 이름 붙인 ‘2막(Phase 2)’이 시작된 2022년 이후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안테나’에 수록된 곡이다.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미세스 그린 애플의 첫 내한공연 ‘MGA 라이브 인 서울, 코리아 2025’는 이들의 무대를 기다려온 국내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룹 이름에 어울리는 녹색 조명 속에서 등장한 세 멤버는 ‘안테나’ 앨범의 첫 곡이자 같은 제목의 곡으로 시작해 앙코르를 대신해 대미를 장식한 '케세라세라'까지 90분간 18곡을 연주했다.
보컬과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하는 오모리 모토키는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고음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와카이는 예리한 기타 솔로로 공연장을 흔들었다. 건반 연주자 후지사와 료카는 록과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한편 열정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안테나' 앨범에 담긴 7곡을 중심으로 공연을 구성한 이들은 영화 ‘푸른 여름 너를 사랑한 30일’의 주제가로 쓰인 ‘아오토나츠(青と夏∙푸름과 여름)’, ‘라일락’, ‘인페르노’ ‘소란지’’ ‘파밀리에’ '댄싱홀' 등 자신들을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쏟아냈다.

멤버들은 한국어 인사를 준비하는 등 팬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즐기고 계신가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오모리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여드름이 났는데 무사히 마쳤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콘서트 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국내 개봉에 맞춰 내한해 팬들과 처음 만난 바 있다. 건반 연주자 후지사와 료카는 한국어로 “어제 드디어 닭 한 마리를 먹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관객과의 대화는 한국어에 능한 와카이가 주로 맡았다. 그는 “이렇게 한국 잼스(미세스 그린 애플의 팬덤명)를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미세스 그린 애플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다. 지난해 빌보드 재팬이 차트 성적을 토대로 집계한 '아티스트 1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레코드 대상'에선 밴드 최초로 2년 연속 '레코드 대상'을 받았다. 청춘과 희망을 대중적인 록으로 펼쳐 보이는 이들의 음악은 국내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들의 서울 2회 공연 1만2,000여 석은 5분 만에 매진됐다.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멤버들도 공연 내내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 멤버는 16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팬들이 언어가 다른 데도 큰 목소리로 불러줘 놀라웠다"면서 "박력과 열기가 느껴져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와카이는 "서울은 너무 추운데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잼스를 만나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했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K팝과도 인연이 있다. 오모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현지화 걸그룹인 니쥬의 '올웨이즈'를 작사, 작곡했다. 지난 내한 때 "K팝은 세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도입하는 속도감이 빠르다"고 했던 그는 "한국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만나본 적은 있지만 협업해본 적은 없어서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밴드 가운데선 지난해 한 차례 협업한 적이 있다면서 드래곤포니에 관심을 보였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지난 14일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며 국내 팬들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 후지사와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많은 분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했고, 와카이는 "위버스를 통해 우리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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