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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회장 "끝 아니다, 증시 최악에 대비하라"

조회수 2022. 9. 23. 1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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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최악을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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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회장 /플리커

미국 대형 은행 CEO(최고경영자)들이 지난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언을 했습니다.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는데, 이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이먼은 지난 5월 “경제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말해 월가에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앞서 4월에는 ‘먹구름’이란 단어를 썼지만, 이를 ‘허리케인’으로 바꿔서 더 강한 경고를 했습니다. 당시 인플레이션과 양적긴축 등이 미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다이먼 회장은 “최악에 대비하라”면서 “JP모건 체이스는 가장 최악의 결과에도 대비가 돼 있다”고 말해 발언의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다만 경제의 먹구름이 수평선 위에 보이는 정도고 실제 닥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먹구름이 수평선에 있는데, 가장 뛰어나고 똑똑한 경제학자들도 먹구름이 주요한 경제 폭풍이 될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이 될지에 대해 양분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악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게 다이먼 회장의 주장입니다.

/플리커

다이먼 회장은 ‘연착륙’(완만한 경기 둔화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경착륙을 피할 수 있느냐는 의회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 공급난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행운을 빌고 있다”고 했습니다. 연착륙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6조 달러를 쓰고도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건 기대할 수 없다”며 지난 미국 정부의 재정 풀기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지른 우유를 놓고 우는 식으로 대응해선 안된다”며 “모든 걸 고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앞으로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모두를 돕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시티그룹 CEO인 제인 프레이저는 “힘든 시간이 앞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프레이저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직면할 것을 매우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는 미국과 전세계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경제 동력에 큰 압박을 가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미 연준은 9월 FOMC 후에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이 같은 우려들을 반영했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7%보다 1.5%포인트나 낮은0.2%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인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지난 5월 추정한 미국의 잠재 성장률 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플리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는 와중에 어느 정도 경기 둔화를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습니다. 그는 “당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통화 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가거나 긴축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연착륙의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고 했습니다. 기존의 ‘연착륙’ 주장에서 후퇴한 뉘앙스입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침체를 전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을 조금만 올라가게 하는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이지만, 이런 과정이 침체로 이끌지, 만약 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연준은 이번에 내년 실업률 전망을 3.9%에서 4.4%로 올렸습니다. 월가에서는 이 정도면 실업자가 현재의 약 600만명에서 추가로 13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 CEO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는 견고하다고 봤습니다. 시티그룹의 프레이저는 “이런 상황에도 소비자들이 건강하다는 게 행운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이라며 “좋은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고, 부채가 낮은 수준이고 일자리는 넘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또 미국 경제가 마치 ‘두 도시 이야기’처럼 양분돼 있다고 했습니다. 강력한 소비지출과 풍부한 일자리는 미국 경제의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우크라이나 전쟁, 소비자 신뢰 하락이라는 나쁜 모습이 좋은 모습과 경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형 은행 CEO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는 기업 실적 악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을 할 수 있을 지 따져 봐야 하겠습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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