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2025년 호실적 비결은 '광고'

SOOP(숲) 판교 사옥과 회사 로고 /사진 제공=숲

SOOP(숲)이 2025년 광고 매출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숲의 지난해 매출은 4697억원(이하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7.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84억원으로 4% 감소했다.

광고 중심 외형 확장

실적 성장을 이끈 주역은 광고다. 숲의 2025년 광고 매출은 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체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형 광고 성장이 41.1%에 달했다. 여기에 2025년 2분기부터 플레이디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광고 사업의 외형이 한층 커졌다.

이러한 고성장은 플랫폼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광고 상품으로 확장한 전략과 맞물린 결과다. 라이브 스트리밍 특성상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상호작용이 강력하다. 이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를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형태가 광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순 노출을 넘어 이용자의 몰입도를 활용한 타깃팅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진 셈이다.

회사는 콘퍼런스콜에서 플레이디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커머스 사이트와 혜택존 등을 정비해 이용자와 스트리머가 함께 이익을 얻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4분기 플랫폼 매출 일시 둔화

다만 4분기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이는 결제 환경 변화에 있다. 지난 4월 안드로이드 인앱결제가 제외된 데 이어 11월 iOS 인앱결제까지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이 웹과 PC 결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2% 줄었고 영업이익도 23.4% 감소했다.

숲 연간실적요약 /사진 제공=숲

다만 iOS의 경우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며 1월 들어 결제 금액이 큰 폭으로 반등해 향후 기부경제(선물)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은 '원빌드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외 플랫폼 분리 운영에 따른 소통 장벽과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태국과 대만 등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1분기 내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통합을 통해 커뮤니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중복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했다. 숲은 2025년 결산 현금배당을 1주당 3380원(총액 36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표했다. 매년 순이익의 최소 25% 이상을 재원으로 삼아 현금배당을 시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배당 기준을 잉여현금흐름에서 순이익으로 변경해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최영우 숲 대표는 "2026년 확보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서비스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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