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에드먼 또 넘겼다.. 다저스 월드시리즈 2연승
LA다저스가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도루하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생겨 마냥 웃지만은 못할 처지가 됐다.
다저스는 27일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토미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포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4대2로 이기며 7전 4선승제 승부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3차전은 29일 오전 9시8분 양키스의 홈 구장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 3차전 선발은 워커 뷸러(다저스)와 클라크 슈미트(양키스)다.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야마모토의 호투가 빛났다. 그는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포크볼을 앞세워 양키스 강타자들의 헛스윙을 연발하며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줐다. 그 안타가 3회 양키스의 후안 소토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이었다. 야마모토는 홈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7회 첫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후 2와 3분의 2이닝을 불펜의 힘으로 막아냈다. 9회초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3안타로 1점을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대타 호세 트레비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대포가 적시에 양키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한국계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2회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포심 패스트볼을 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키스가 3회초 소토의 대포로 응수하자 다저스는 3회말 중심타자들의 스윙 두 번으로 다시 균형을 깨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3회말 2사 후 베츠가 안타로 출루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월 2점 홈런을 뿜어내 3-1을 만들었다. 홈런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 1차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이 로돈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겨버렸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18 2홈런 5타점으로 팀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2홈런 4타점으로 현 소속팀인 다저스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는 월드시리즈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저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내내 끌려가던 양키스는 9회 마지막 반격을 펼쳐 1점을 따라붙고 2사 만루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1차전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머쥔 것과 달리 대타 트레비노가 베시아의 초구를 건드려 힘 없는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감수했다.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첫 승리를 따내면서 올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3.86으로 낮췄다. 4경기에서 2승 무패. 18과 3분의2이닝을 던져 8실점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견디지 못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이던 최종 5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긴장감을 던 야마모토는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첫 경기를 뺀 나머지 3경기에선1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양대리그 홈런왕은 2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애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두 타자 모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연발했다. 오타니는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면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빠져나갔다. 다저스는 부상 부위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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