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Story] LG 트윈스 박해민
나의 히어로, LG의 박해민
야구를 보며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풀 카운트 상황에서 상대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9회 말에 역전 홈런을 쳐낼 때? 수많은 장면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몸을 날리는 슈퍼 캐치를 보여줄 때다. 실점 위기에서 상대 타자가 날린 큼지막한 타구에 상심한 그 순간, 우리 팀 선수가 공중에 날아올라 그 공을 잡아내면 말 그대로 ‘히어로’ 같이 느껴진다. 멋있는 모습과 달리 경기가 끝나고 나면 누구보다 지저분한 옷을 입고 있는 선수. LG 트윈스에서는 박해민이 바로 그 히어로다. 박해민이 있는 한, 잠실야구장 중앙에 뜬 공들은 모두 사라진다.
Photographer Mino Hwang, Inbi Na Editor Yeonsu Kim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더그아웃 매거진>과는 벌써 5번째 만남이네요! 오랜만에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해요. (6월 2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박해민입니다. <더그아웃 매거진>과2년 만에 또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이전 인터뷰들과는 달라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요. 작년 LG 트윈스에서 맞이한 첫 시즌은 어땠어요?
지난 시즌에 이적하면서 바뀐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어요. 올해는 LG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기 때문에 적응은 다 끝마쳤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치고 잡고 달리고
이번 시즌 시작부터 좋았어요. 특히 지난 4월 SSG 랜더스와의 시리즈에서 LG가 승리한 25일과 27일에 각각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수 3안타 1홈런을 쳐냈잖아요.
4월에 약하다는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전보다 빠르게 시즌을 준비했던 부분이 타격 감각을 올리는 데 좋게 작용한 거 같아요. 특히 27일에는 김광현이라는 워낙 좋은 투수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럼,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번 시즌 베스트 경기는 언제예요?
경기마다 의미를 크게 두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지나간 것은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라서요. 크게 기억에 남는 경기가 없네요. 앞으로 남은 시즌 치르면서 잊지 못할 경기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예전부터 유독 잠실야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홈구장으로 사용해 보니 어때요?
개인적으로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수비할 때 좋은 부분이 많아요.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이 됐을 타구를 잠실야구장에서는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제 장점인 수비를 더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지난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펜스를 타고 오르는 호수비 이후 작은 부상이 있었죠. 경기 중 꽤 오랜 시간 팔꿈치를 움켜잡고 있어서 팬들이 걱정했어요.
아무래도 경기할 때 몸을 던져서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잔부상이 많은 편이에요. 다행히 몸 관리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큰 부상은 없는 튼튼한 몸이지만, 제 플레이 스타일이 이렇다 보니 잔부상은 어쩔 수 없이 달고 다닙니다. 그래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하고 참고 넘기는 편이에요.
올해부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수비상이 신설될 예정이에요. 수상 욕심이 생길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욕심나죠. 항상 수비를 잘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상을 받으면 또 감회가 새로울 거 같아요. 그리고 수비상이 생긴 것에 대해 제 개인적인 커리어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기대돼요. 현재 KBO 문화가 타격에 치중돼 있는데, 수비상이 생기면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수비에도 집중하면서 더 좋은 야구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지금의 좋은 모습과는 달리, 처음 신고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고 1년 동안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들었어요.
당시 어깨 부상이 있었는데 신고선수가 들어오자마자 아프다고 하면 방출될 거란 생각에 몸도 마음도 힘든 1년을 보냈어요. 재활을 통해 극복해 내고 2년 차가 됐는데, 부상이 또다시 재발한 거예요. 이제는 무조건 방출될 거라는 생각에 차라리 제가 먼저 구단을 나가겠다고 말했죠. 근데 재활군에 계시던 코치님께서 자길 믿고 3개월만 더 해보자고 붙잡아주셨어요. 그 정도면 버텨볼 수 있겠다 싶어서 코치님과 함께 재활에 매진했고, 덕분에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회를 잡아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예전에는 타격폼을 수정한다거나 여러 가지 변화를 줬어요. 지금은 매일 반복하는 루틴을 지켜가며 ‘내일은 안타가 나오겠지. 내일은 잘 되겠지’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팁니다. 갑자기 변화를 준다고 해서 떨어진 사이클이 한순간에 돌아오지는 않거든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건 평상시에 축적해 놓은 노력뿐이에요. 매일 해내 왔던 일들이 내일은 분명히 나올 거란 생각으로 슬럼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경기 전 반복하는 루틴은 뭐예요?) 본 운동 전에 실내 연습장에 미리 내려가서 타격 훈련을 추가로 더 하고 있어요. 타격감 점검 차원에서 모창민 코치님과 함께 타격 연습을 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좌우명은 따로 없나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분명 마음에 와닿는 명언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잖아요. 그래서 따로 마음에 새겨두는 명언은 없어요. 그저 어떤 상황에서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MBTI가 ISFJ라고 알고 있는데, 야구와 관련해서는 냉철하고 객관적인 ST 성향처럼 보여요.
어느 정도 맞는 거 같아요. 야구에서만큼은 항상 만족을 못 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고, 제 플레이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수비하는 걸 볼 때도 엄격하게 판단하는 편이에요.
#하나의 트윈스
현재 LG의 외야가 굉장히 탄탄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 중심에서 바라본 LG의 외야는 어때요?
센터 라인을 담당하면서 (문)성주나 (이)재원이처럼 좋은 능력치를 가졌지만, 아직 경험은 부족한 선수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서로 도와가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생각할지는 모르겠네요.
평소 후배들을 잘 챙겨서 ‘얼라수집가’라는 별명이 있는 거 알고 있나요?
처음 들었어요. 근데 챙겨준다고 말하면 애들이 욕할 거 같은데. (웃음) 워낙 장난도 잘 치고, 야구 관련 얘기 위주로 해서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특별히 잘 챙겨준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요즘은 (이)주형이랑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이주형 선수가 “전역 복귀 후 해민 선배님이 먼저 말 걸어 주시고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는데요. 원래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지 않았나요?
맞아요. 원래는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고 주장을 한번 해보면서 성격이 좀 변했어요. 주장으로서 팀원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 바뀌더라고요. 특히 후배들이 처음 1군에 오면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하고, 아무래도 선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에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선수와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고, 각각 내야와 외야의 수비 중심에 서 있는 등 공통점이 많아요. 서로 큰 힘이 될 거 같은데요?
제가 지환이한테 의지를 많이 하죠. 지환이는 프로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LG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팀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선수잖아요. 이제 막 LG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제게 많은 도움을 줬어요. 그리고 캡틴으로서 항상 팀원들을 잘 챙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는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팀워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해요?
야구라는 게 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개인 스포츠이기도 하거든요. 매일 들어서는 타석마다, 다양한 상황마다 개인 성적이 나오다 보니 기록에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팀이 경기에서 지고 개인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만족하지 않고, 개인 성적이 덜 나오더라도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 만족한다면 결과적으로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거예요. 그리고 그 안에서 본인의 역할을 찾는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평소 엘튜브를 챙겨본다고 들었어요.
시간 나면 찾아서 보고 있어요. 경기 중이 아닌 편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몰랐던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관련해서 나중에 더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챙겨 보고 있습니다.
엘튜브 영상 중에 가장 재밌게 본 영상을 하나 꼽자면?
작년에 올라왔던 여름 납량 특집이요. ‘야구선수가 하는 야구 만화 리뷰 콘텐츠’ 촬영이라고 하고선 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오는 몰래카메라 촬영이었는데요. 제가 딱 예상한 대로 선수들이 반응하더라고요. 놀랄 거 같은 선수들은 놀라고, 아닐 거 같은 선수들은 역시나 담담해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본인 영상을 찾아보지는 않나요?
인터뷰는 따로 찾아보지 않고, 경기 영상은 찾아볼 때가 있어요. 결과가 좋은 날에는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분석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하는데, 못한 경기는 괜히 부정적인 생각만 들 수 있기 때문에 안 찾아봅니다. 잘한 날의 타격 영상만 주로 보고 있어요.
예전에 아들 이든이와 함께 촬영한 여행 브이로그를 엘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이든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저를 닮아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웃음) 올해로 3살이라 이제 말하는 재미를 느끼는지 말을 하나씩 해가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퇴근하고 이든이랑 노는 게 너무나도 재밌는 요즘입니다.
이든이도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사실을 아나요?
야구선수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TV에 야구 중계가 나오면 항상 아빠라고 불러요. 그리고 벌써 야구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집에 있을 때면 이든이가 글러브를 제게 쥐여주면서 공 받아달라고 하고, 야구장에도 자주 와요.
먼 미래지만 나중에 야구장에서 ‘박이든 선수’를 볼 수도 있을까요?
이든이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지지해 줄 거예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수를 했으면 좋겠는데… 제 바람보다는 본인의 흥미나 재능에 따라 선택하겠죠?
평소 유니폼 바지는 짧게 하고 양말을 무릎 아래까지 올려 입는 ‘농군 패션’이 잘 어울리는 선수로 유명해요. 언제부터 농군 패션을 고집하기 시작했어요?
2016년에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구장을 옮기면서 유니폼도 전부 바뀌었어요. 그때 분위기도 한번 바꿔보고 싶어서 올려 입기 시작했는데, 그 후로 계속 입고 있네요. (워낙 주력이 좋은 선수라 편하게 뛰기 위해서인 거 같다는 얘기도 있어요.) 아, 그래요? 그런 의미는 없어요. 그냥 분위기 전환 차 입었다가 편해서 유지 중인데, 제가 봐도 바지 밑단을 내려 입는 것보단 지금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올해 LG 트윈스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도루왕 출신으로서 부담감이 느껴지지는 않나요?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장점인 주력을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시즌이었습니다.
현재 공·수·주 모든 분야에서 만능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예전에는 포수로 출전할 뻔한 적도 있었다고요?
한 2번 정도 있었어요. 포수 장비까지 모두 착용하고 더그아웃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끝내기 안타가 터져서 실제로 나가본 적은 없네요. 평소에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나중에 또 팀 내에 포수가 부족해지면 나갈 준비를 하겠지만, 저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라도 그런 상황이 안 오는 게 좋을 겁니다.
#승리를 향해
벌써 시즌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올해 목표했던 바는 잘 이뤄지고 있나요?
개인 목표를 정하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서, 제게 목표는 오직 LG 트윈스의 우승뿐이에요. 오랜 시간 LG가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팬분들의 우승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 또한 팀이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이 정말 큽니다. 현재 팀 성적이 단독 1위에 있으니, 잘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만족도를 퍼센트로 표현하자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신경을 썼는데, 4월을 슬럼프 없이 보냈다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팀도 1위를 잘 달리고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마무리까지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80%로 하겠습니다.
올해로 데뷔 11년 차 선수가 됐어요.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걸까요?
‘경쟁’이요. 누군가는 저를 보며 당연한 주전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팀 내의 수많은 외야수 사이에서 경쟁하고 있고요. 주전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는 거죠. 그런 마음으로 버텼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에서 밀려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나면 팬분들 기억에서도 잊힐 텐데요.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도록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나중에 어떤 선수로 팬분들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항상 신인 때부터 했던 얘기인데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악바리 같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와 본인을 응원하는 팬분들께 인사 전하며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이렇게 <더그아웃 매거진>을 통해 또다시 팬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저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그 노력을 LG 트윈스 단독 1위라는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한데요. 덕분에 야구장에서 웃으며 응원하시는 팬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저희 선수들도 더욱 힘이 나지 않나 싶습니다. 어느덧 시즌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현재 성적을 유지해서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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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변에서처럼 매 경기 몸을 날려 최선을 다하는 박해민. 그는 하루도 넘어지지 않고 경기를 마치는 날이 없다. 아플 법도 한데 수많은 슬라이딩에도 그저 툭툭 털고 일어나 경기를 이어 나간다. 그의 야구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수십 년간 이어온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할 정도로, 깨지고 넘어졌다. 박해민이 지금까지 그라운드 위에 서 있을 수 있던 건 숱한 좌절에도 그저 툭툭 털고 일어나던 힘 덕분이었다. 중요한 건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7호 (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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